[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공군 전투기 정비대금 24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예비역 공군 중장 천모(67)씨가 30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승주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며 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지난 27일 천씨를 체포한 뒤 28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 따르면 천씨는 2006년 전역 후 항공기부품 수입·판매업체 블루니어에서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대표 박모씨와 짜고 공군 전투기 부품을 정비·교체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있다.
천씨는 전역 후 수입을 축소 신고해 군인 연금 수천만원을 더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씨를 2006년 12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457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KF-16과 F-4D/E 등 공군 전투기 부품을 정비·교체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며 240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블루니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방위사업청 사무관 출신 김모(62)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블루니어 대표와 범행을 공모한 예비역 공군 대령 천모씨와 오모씨도 구속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