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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증권사 완생전략!)⑩NH證 "내실있는 업계리더 자리매김할 것"
임계현 IC사업부 기획부장 "제조·유통·운용 통합으로 '퀀텀 점프'"
2015-01-30 12:00:00 2015-01-30 12:00:0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NH투자증권(005940)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통합'을 빼놓을 수 없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NH농협증권 간의 합병을 통해 초대형 공룡 증권사로 등장한 데 이어 내부적으로도 기관 영업창구를 단일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임계현 IC사업부 기획부장. (사진 제공=NH투자증권)
임계현(사진) NH투자증권 IC(Institutional Client)사업부 기획부장은 30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IC사업부는 한 조직 안에 상품제조(개발), 유통(영업), 헤지운용의 세가지 축을 모두 갖추고 있는 대형조직"이라고 설명했다.
 
IC사업부는 업계 최초로 기존 홀세일, FICC(채권 및 통화), 에쿼티 사업부 등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영업조직들을 통합한 부서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영업과 트레이딩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총 161명의 직원들이 소속돼 있는 이 조직은 현재 1개의 운용본부와 2개의 영업본부로 구성된다.
 
임 부장은 기존 우리투자증권의 세분화된 기관 영업의 경우 여러 명의 인력이 중복·활동하는 비효율성을 갖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정 영역에 대한 상품지식이 뛰어난 PM(Product Manager)과 우호적 대고객 관계를 확보하고 있는 RM(Relationship Manager)의 역량을 결합시키기 위해 기관영업 조직을 단일화했죠. 이를 통해 영업 인력의 경쟁력 강화, 대고객 커버리지의 집중화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최근 NH투자증권 내 기관영업의 중요성은 한층 강화됐다. 작년 에쿼티파생운용본부와 FICC파생운용부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비중을 보면, 리테일과 기관 물량은 각각 약 20%, 80%로 기관이 현저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시장 점유도 주목할 만하다. 작년 ELS·DLS 등의 파생상품 발행규모는 14조75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위(14.75%)를 기록했다. 게다가 작년 말 수익증권·신탁 등의 전통적인 금융상품 잔고는 전년 대비 5조6000억원 불어난 3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에쿼티파생 분야에서는 개별주식 롱숏을 인덱스화해 발행한 ARS(Absolute Return Strategy) 상품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IC사업부를 출범시킨 취지에 맞게 전통적인 금융상품의 영업력을 유지하면서 기관 투자가에 대한 NH투자증권의 자체 파생상품 영업 규모를 확대해 고객에게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최근 빨라지고 있는 증권사들의 해외 먹거리 찾기 행보에도 동참하고 있을까. 임부장은 국내 시장의 한계와 관련해선 더는 말할 것도 없다면서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자체 발행한 상품의 46% 가량이 해외 기초자산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시장으로 한정된 상품개발은 경쟁력을 갖기 어렵습니다. NH투자증권은 해외 인덱스, 해외 기초자산 등을 활용한 상품 발행을 집중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 및 비전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올해 IC사업부의 경영전략은 '제조·유통·운용 부문 장점의 유기적 통합을 통한 영업·트레이딩의 퀀텀 점프(Quantum Jump, 대약진)'다.
 
"외형적인 부분에 있어 회사 자원을 낭비하면서까지 경쟁사와 치열하게 다툴 생각은 없습니다. 업계 리더로서 정량적·정성적 기준에 근거한 내실 있는 1위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사진 제공=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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