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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에너지업체, 저유가에 디폴트 위기 '직면'
2015-01-29 11:22:48 2015-01-29 11:22:4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중소 정유업체들이 발행한 채권이 대량으로 매도되면서 차입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나 디폴트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유 시추기계 (사진=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즈(FT)는 28일(현지시간) 저유가 위기에 노출된 정유사들이 돈을 빌리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고 보도했다.
 
정유업체들이 부채를 제때 상환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관련 채권을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배럴당 115달러까지 올라갔던 국제 유가가 현재 45달러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 여파로 영국 정유업체인 엔퀘스트의 채권금리는 최근 13%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7월의 5%에서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GKP는 15%에서 30%로 올라섰고 아프렌의 채권금리는 6%에서 35%로 솟구쳤다.
 
아프렌은 지금 상황이 너무 어려운 나머지 채권단과 이달 말로 예정된 5000만달러 부채 상환 마감일을 뒤로 미루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엔퀘스트와 GKP도 채권 만기일을 연장하는 등 부채 상환 요건을 완화시키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 은행가는 "우리와 거래 중인 작은 정유업체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형업체들은 그나마 다른 옵션들을 지니고 있지만, 소형기업들은 몇 달 안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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