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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 아이돌백서)스피카, 이효리의 직속 후배 걸그룹
2015-01-29 08:51:41 2015-02-02 10:07:37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아이돌 그룹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들이 몇 가지 있죠. 노래와 춤 실력, 외모, 업계 내에서의 소속사의 영향력 등인데요. 무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같은 소속사에 어떤 가수가 있느냐인데요. 같은 소속사에 든든한 선배 가수가 있다면 아이돌 그룹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섹시퀸’ 이효리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건데요. 이효리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걸그룹이 있습니다. 이효리와 같은 소속사에 속해있는 5인조 걸그룹 스피카인데요. 스피카는 음악과 의상 등에 대해 적극적인 조언을 해주는 이효리의 든든한 지원 속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피카에 대해 알아보죠.
 
◇걸그룹 스피카. (사진제공=B2M 엔터테인먼트)
 
◇오소녀 연습생 출신 양지원과 2NE1 연습생 출신 김보형
 
스피카(Spica)는 처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입니다. 밝기가 1.0 등급인 청색 별인데요. 천체 가운데 열 여섯 번째로 밝은 별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선 봄날 저녁 남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데요. "가요계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되겠다"는 의미에서 걸그룹 스피카가 탄생했습니다.
 
스피카가 가요계에 데뷔한 것은 지난 2012년인데요. 당시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25.4세였습니다. 보통의 걸그룹에 비해 연령대가 높은 편이죠? 다른 아이돌들에 비해 데뷔가 늦었던 만큼 스피카의 멤버들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요.
 
양지원(27)과 김보형(26)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세대 공감, 아이돌백서에서 시크릿이란 걸그룹에 대해 다루면서 '전설의 걸그룹' 오소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이 지난 2007년 오소녀의 멤버로 데뷔를 준비를 하다 소속사의 재정 악화로 데뷔가 무산되면서 결국 시크릿의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는 이야기였죠. 양지원 역시 당시 전효성과 함께 오소녀의 멤버로 데뷔를 준비했었고요,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로 활약 중인 유이, 원더걸스의 유빈, 가수 지나 등도 오소녀의 멤버들이었습니다.
 
오소녀의 데뷔가 무산된 이후 양지원은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로 합류해 데뷔 준비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데뷔를 앞두고 티아라를 떠나게 되면서 양지원은 결국 스피카의 멤버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그리고 김보형은 인기 걸그룹 2NE1과 인연이 있는데요. 원래 대형 기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2NE1의 멤버로 데뷔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2NE1의 멤버가 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 등 4명으로 확정이 되면서 김보형은 지금의 소속사에 새 둥지를 틀어야 했죠.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김보형는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박시현, 김보아, 양지원, 김보형, 박나래. (사진제공=B2M 엔터테인먼트)
 
◇매력적인 멤버들, 김보아·박나래·박시현
 
스피카의 리더는 김보아(28)인데요. 김보아는 데뷔 전엔 가수들의 가이드 보컬이나 코러스를 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효리, 인순이, 티아라, 포미닛, 소녀시대 등 굵직굵직한 인기 가수들의 가이드 보컬과 코러스를 담당했었는데요. 개성 있는 목소리의 실력파 보컬인 김보아는 스피카에서 없어선 안 될 멤버입니다.
 
그리고 박나래(27)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데요.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이죠? Mnet '슈퍼스타K'에 출연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 2009년에 방송됐던 '슈퍼스타K 1'을 통해 얼굴을 비췄고요. 당시 방송을 유심히 보셨던 분들은 박나래의 풋풋한 과거 모습을 기억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박나래는 '슈퍼스타K 1'의 TOP10에 들어 생방송 무대에 오르는 등 실력을 인정 받았습니다.
 
박시현(29)은 중학생 시절부터 잡지와 CF 모델로 활약을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왔던 케이스인데요. 또렷한 이목구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시죠? 사실 박시현은 스피카로 데뷔할 당시 '박주현'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했었는데요. 지난해 개명을 했습니다.
 
사연이 있는데요. 박시현이 태어나기 전, 박시현의 부모님은 아들이 태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박주현이란 이름을 지어놨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쁜 딸인 박시현이 태어났고, 박시현은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는 주민등록증에 오른 박주현이란 이름 대신 박시현이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하네요. 박시현으로선 개명을 하면서 자신의 진짜 이름을 되찾게 된 셈이죠.
 
◇스피카 멤버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이효리(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출처=이효리 트위터)
 
◇이효리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 인기몰이
 
지난해 1월 발표됐던 '유 돈 러브 미'(You don't love me)는 스피카를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올려놓은 곡입니다. 스피카는 이 노래로 지난해 2월 9일 방송됐던 SBS '인기가요'의 1위 후보에 올랐는데요. AOA, 걸스데이 등 쟁쟁한 걸그룹들과의 경쟁 끝에 스피카는 1위 트로피를 들어올리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스피카의 이름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는데요.
 
당시 이효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언니가 보고 있다. 파이팅!", "2년 동안 너희들 마음 고생 많았다. 지금도 앞으로도 더 고생해야겠지만, 고생이라 생각하지 말고 즐기기를 바란다", "후보만이라도 감사하다. 그렇지?" 등의 글을 남기면서 소속사 직속 후배 걸그룹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유 돈 러브 미'는 스피카를 위해 이효리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프로듀싱을 한 노래입니다. 사랑보다는 이성적인 선택이 항상 우선인 남자에게 실망한 한 여자의 마음을 담은 곡인데요. 스피카는 '가창력이 뛰어난 아이돌'이란 의미에서 '가창돌'이라고 불리곤 합니다. '유 돈 러브 미'를 통해선 그런 스피카의 빼어난 노래 실력과 퍼포먼스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톱스타 이효리가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는 걸그룹이라면 뭐가 달라도 다르겠죠? '유 돈 러브 미'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스피카의 남다른 매력을 한번 느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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