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 국민들이 '문화융성'을 체감하고 '문화로 행복한 삶'을 실현하도록 하기 위해 ▲생활과 지역 속 문화의 일상화 ▲창작자 중심의 동반성장 환경 조성 ▲고부가가치 콘텐츠·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한류확산 및 문화국가 브랜드 구축의 4개 전략과 12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문체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세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업무계획에는 지난 22일 문체부·교육부·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환경부·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 합동으로 대통령에게 보고한 '국민행복' 분야 업무계획 중 문체부 소관 정책을 더욱 구체화한 내용이 담겼다.
문체부는 지난해 문화 분야에서 '문화가 있는 날' 운영과 문화융성 국민체감 확대, 예술·문화산업 창작기반 강화, 콘텐츠·관광산업 성장, 체육계 정상화 및 스포츠 참여율 제고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텔레비전 시청 및 인터넷, 영화 관람 등에 집중된 제한적·편향적인 국민여가 활동, 선진국형 스포츠클럽 기반 미흡, 국가브랜드 저평가 등 개선과제를 안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해 문체부는 생활문화센터를 추가 조성하고 운영활성화 지원에 135억원, 문화동호회 프로그램 지원에 20억원을 배정한다. ‘작은 미술관’ 5개와 ‘미술마을’ 6개소도 새로 조성하고, 꿈의 오케스트라 지역거점을 종전 32개에서 35개로 늘린다. 국립예술단체의 지방공연도 확대한다.
전국 초·중·고교에는 국악·연극 등 분야별 예술강사를 8216개교에 지원한다. 청장년층을 위해서는 생활예술교실과 직장 문화예술 동호회를 지원하며, 전국 노인복지관에는 연극, 합창 등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2014년부터 시행된 ‘문화가 있는 날’을 대폭 확대한다. 문화시설 할인과 함께 1000여 회의 다양한 기획행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체육시설의 야간·주말 개방과 스포츠지도자 배치·강습을 통해 지역사회 스포츠클럽을 340개소 결성하고, 시설·프로그램·지도자를 연계한 종합형 스포츠클럽 확대 등을 통해 선진국형 스포츠클럽을 육성한다. 또한 다양한 생활체육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체육 포털'을 구축하고, 체력인증센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속 가능한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저소득·고위험 예술인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는 점도 눈에 띈다. 저소득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창작준비금 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29억원 증액된 110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로써 수혜 예술인 수는 지난해 1600명에서 올해 3500명으로 확대된다. 순수예술 분야 예술인의 직업적 권리 보호를 위해 서면계약을 의무화하고 미술작가의 창작활동 권리를 인정해 정당한 비용을 지급하는 작가보수제도도 도입한다.
또 문화예술 기부에 대한 조세지원 강화, 문화접대비 적용 범위 확대 등을 통해 기업 메세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범국민 문화예술 후원 캠페인인 '예술나무 운동'을 펼쳐 민간의 후원역량도 강화한다.
한류의 지속 확산을 위한 정책도 눈길을 모은다. 우선 케이팝(K-pop), 게임, 캐릭터, 패션 등 한류 콘텐츠와 현지 진출 기업의 상품과의 융합을 강화하고 한류종합박람회 개최와 해외 주요행사를 연계해 경쟁력 갖춘 콘텐츠의 전시·수출 기회를 늘린다. 영화 촬영지, 공연관광축제 등과 연계한 한류관광, 홀로그램 공연, 3D 킬러콘텐츠 제작 변환도 지원한다.
한류 확산을 위한 시장별 다양한 전략도 마련된다. 최근 진입 장벽이 강화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올해 2000억원 규모의 한중 공동발전펀드를 조성, 공동 제작을 확대한다. 아울러 중국의 방송 규제에 대한 범정부 대응과 함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활용한 사업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한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한류기획단'을 올 상반기 중 출범시키고, 주요 전략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토대로 '한류지도'를 구축하는 등 한류 유통 플랫폼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올해 정책추진의 결과로 ▲문화가 있는 날 참여시설 수 1800개 ▲생활체육 참여율 56.6% ▲문화기반시설 수 2520개 ▲문화예술교육 참여자 수 280만명 ▲문화복지 수혜자 수 155만명 ▲콘텐츠산업 매출액 98.9조원 ▲콘텐츠산업 수출액 58.4억 불 ▲국내관광 시장규모 26조원 ▲외래 관광객 수 1550만명 ▲스포츠산업 시장규모 43.2조원, 프로스포츠 관람객 수 1100만 명 등의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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