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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졸 신규채용, 지난해보다 준다"
업종별로는 ‘금융·건설’ 늘고, ‘정유·화학·식음료’ 줄어
2015-01-27 11:00:00 2015-01-27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해 주요 대기업의 대졸 신입직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건설은 늘어나지만, 정유·화학과 식음료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180개사의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이 126.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평균 채용인원 129.9명보다 2.3% 줄어든 수치다. 또 채용여부를 확정한 180개사의 전체 신규채용 인원도 올해 2만2844명으로, 지난해(2만3385명)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에는 500대 대기업 중 305개사가 응답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채용하겠다는 곳이 151개사(49.5%), 채용하지 않겠다는 곳이 29개사(9.5%)였다. 아직 채용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대기업은 125개사(41.0%)였다.
 
채용 여부를 확정한 180개사 중 33개사(18.3%)는 지난해보다 채용 예정인원이 늘었고, 91개사(50.6%)는 비슷한 수준, 56개사(31.1%)는 채용규모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올해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없는 데다 신흥국 경기불안, 중국 경제 불안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며 기업들이 보수적인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7.1%), 건설(6.3%), 유통·물류(2.1%)에서 채용이 늘지만, 정유·화학(-13.2%), 식음료(-12.8%) 등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 순위 101~300위에 해당하는 중위권 대기업들의 채용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최상위 30대 대기업 중 채용여부를 확정한 10개사는 지난해보다 5.5% 줄어든 8780명을 뽑고, 31~100위 대기업 중 채용여부를 확정한 28개사는 지난해에 못 미친 7784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1사당 평균 채용인원은 최상위 30대 대기업이 878.0명, 31~100위 대기업은 278.0명이었다.
 
반면 101~200위 기업에서는 42개사가 전년 대비 0.8% 늘어난 2013명(1사당 평균 47.9명)을, 201~300위 기업에서는 31개사가 지난해보다 8.4% 증가한 2471명(1사당 평균 79.7명)을 뽑을 것으로 집계됐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기업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혁신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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