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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 로스 "채권단, 그리스 이자 정도는 깍아줄 것"
2015-01-27 08:22:21 2015-01-27 08:22:2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의 요구대로 부채 자체를 탕감해 주지는 않겠지만, 부채에 따르는 이자 정도는 깎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윌버 로스가 전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윌버 로스 WL로스앤코 회장(사진)은 2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8월까지 그리스는 150억유로의 빚과 그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며 "국제 채권단이 부채는 몰라도 이자 정도는 깎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스는 평균 이율 2.5%를 적용해 1년에 이자로만 80억유로를 쓴다"며 "국제 채권단이 이자를 절반 정도로 낮춰주면 일년에 40억유로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축 반대와 부채 탕감을 공약으로 내건 정당인 시리자가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하자 나온 발언이다.
 
아울러 윌버 로스는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며 "그러나, 세계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그리스 신정부가 빠른 속도로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데 고무됐다"며 "안토니스 사마라스 현 총리도 강경한 태도에서 협조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가 회장으로 있는 WL로스앤코는 지난 여름 다른 국제 금융업자들과 함께 유로뱅크에 18억유로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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