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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개발소식에 냉탕과 온탕..서부이촌동은?
2015-01-23 17:37:03 2015-01-23 17:37:03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용산 주한미군 이전부지 개발 계획이 앞당겨지면서 용산공원 인근 부동산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하지만 사업이 멈춘 서부이촌동 용산역 정비창 일대는 여전히 한 겨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공원 부지 인근 중개업소에는 시세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문의 전화가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우리제일 중개업소는 "지난해보다 전화문의가 많이 늘었고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적으로 실거주 목적이라기 보다 투자자이기 때문에 동향을 살피기 위해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최근 매매가 이뤄져 급매물들도 많지는 않지만 1~2건 정도 거래가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실거주 목적이라기보다 투자자로서 동향을 살피기 위해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그 동안 분위기가 업됐다가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현재 (정책에 대한)신뢰가 적지만 이번에는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KB 부동산에 따르면 용산구 면적당(1㎡) 시세는 지난 2013년 1분기 678만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63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정부는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용산 주한미군 이전부지 개발에 올해 하반기부터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도시경관을 유지하고 평택기지 이전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부지별로 용적률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단계적인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 동안 서울시가 주장한 남산 조망권을 반영해 반포대교 남단에서 남산의 7부능선을 조망할 수 있거나, 남산에 위치한 소월길 이하로 최대 높이를 정하게 된다. 또 캠프킴 부지는 용적률 800% 이상 적용하게 된다.
 
이로써 용산에 50층 이상 건물 8개동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123층의 잠실의 제2롯데월드 용적률이 600%에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서부이촌동의 경우 여전히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개발소식만 들렸다 하면 즉각 반응하던 과거와 다른 반응이다.
 
주한 미군부지 개발이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고 정비창 쪽의 개발이 아닌 이상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서부이촌동의 한 중개업소 관꼐자는 "현재 급매물도 없고 기존 전세살던 세입자들이 떨어진 집값에 매입한 사례는 있지만, 이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며 "상가 투자라고 해도 상권이 죽어 선뜻 투자해 묶혀 놓고 싶지 않을 것이다. 개발이 가시화됐을 경우에나 달라질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현재 서부이촌동 3개 번지는 자체재건축을 하기 위해 나섰지만, 서울시의 태도가 미온적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까지 마련하겠다는 가이드라인도 아직 수립 중에 있다.
 
◇용산 서부이촌동 일대 모습.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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