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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IoT, 키워드 'OS'..'보안'은 과제
2015-01-22 17:14:08 2015-01-22 17:14:08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모바일·가전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은 IoT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개방성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하에 자체 개방형 운영체제(OS)를 핵심 플랫폼으로 속속 내놓고 있다. 다만 '개방성'에 뒤따르는 '보안'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박람회 CES에서의 화두는 단연 '사물인터넷(IoT)'이었다. 사물인터넷은 다양한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인터넷(유무선통신)으로 연결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사물인터넷 환경에서의 핵심 역할은 모바일·가전이 담당하며, 이를 기점으로 다양한 산업이 연결된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각 가정 생활가전 제품과의 정보 교류 ▲조명, 실내온도 등 조절 ▲보안시스템과의 연결로 화재나 도난 등 조치 등이 이뤄지고, 나아가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까지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다. 3D프린터와 함께 제3의 산업혁명으로까지 불리는 이유다.
 
사물간 정보 전달은 OS(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는 기기별로 OS 장벽을 없애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새로운 개방형 운영체제(OS)를 공개하며 사물인터넷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알렸다.
 
삼성전자의 선택은 제3의 운영체제인 '타이젠'이다. 타이젠은 인텔, 파나소닉 등 연합군과 손잡고 개발한 운영체제다. 반면 LG전자는 웹OS를 IoT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택했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사물인터넷(IoT)을 바탕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타이젠 기반 삼성 Z1.(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폰 '삼성 Z1'을 최초로 꺼내들었다. 다음날 인텔 시큐리티와 협력을 맺고 삼성 타이젠 스마트폰 보안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 TV 판매 목표를 3000만대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타이젠 생태계 확산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IoT 개발자 지원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하고, 오는 2017년까지 TV, 2020년에는 모든 제품을 IoT로 연결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자체 개발한 운영 플랫폼으로 IoT 시장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OS인 웹OS 2.0를 OLED TV, UHD TV에 적용해 사물인터넷 환경을 확대했다. 웹OS는 LG전자가 지난 2013년 HP로부터 인수한 플랫폼으로, 인수 당시만 해도 실패한 OS로 인식됐지만 TV에 적용하며 안착시켰다. 내년에는 웹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치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보안' 문제는 IoT 시대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사물인터넷 시대가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고 있지만 더불어 보안에 대한 위협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웨어러블, 홈가전 등 IoT 기기의 급증에 따라 이 같은 기기를 악용한 디도스(DDoS)공격, 악성코드 유포 등 IoT의 보안 위협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8일 ‘2014년 사이버 보안 침해사고 주요 동향 및 2015년 전망 분석’ 자료를 통해 사물인터넷 환경이 도래하면서 국내에서도 유무선 공유기를 비롯한 홈 CCTV 등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사례가 발생하는 등 사물인터넷 보안 위협이 등장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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