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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2015글로벌)③세계증시, 달리는 美..EU·亞는 각개전투
美증시, 두 마리 토끼 잡아 ..또 오른다
EU, 부양카드'핵심'..亞 이머징시장간 차별화
2015-01-02 11:47:38 2015-01-02 14:14:5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2015년 글로벌 주식시장은 탈동조화를 특징으로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해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양적완화 종료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미국과 유럽, 이머징 시장간 회복 속도가 상이해지면서 정책 및 금융시장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 중인 미국의 달러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나 이에 따른 영향이나 대응은 시장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증시, 두 마리 토끼 잡아 ..추가상승 '
 
지난 한 해 미국 뉴욕증시는 지칠 줄 모르고 달리는 그야말로 '불'(Bull)마켓'이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사상 최초로 1만8000선이라는 새로운 숫자를 썼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역시 신고가를 연거푸 갈아치우며 2009년 이후 210%나 뛰었다. 이처럼 많이 오른 미 증시가 내년에도 또 오를 수 있을까? 월가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도미닉 로시 피델리티 글로벌 주식부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 2015년에는 변동성이 더욱 커지겠지만 시장은 대응을 잘 해낼 것”이라며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이 증시 상승에 큰 동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달러 강세에 대해 피델리티는 셰일가스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한 체질 개선과 소비 확대 등 구조 개선의 결과물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가 하락도 미 증시 상승을 이끌 또 다른 에너지가 될 전망이다.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실질 소득 증가와 이로 인한 소비 촉진, 기업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R 켈리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도 “미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과 양호한 인플레이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며 “가계 및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은 미국 경제가 2015년에도 추가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낙관론에 힘입어 증시 역시 두 자릿수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존 스톨츠퍼스 오펜하이머 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는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으며 기업 이익과 성장, 경제 성장이 상승을 뒷받침 할 것”이라며 “S&P500지수는 내년에 2311포인트(12%상승)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2,100포인트나 UBS의 2,225포인트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는 펀더멘털도 긍정적이지만 무엇보다 투자 심리가 과열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변수를 소홀히 넘기지 않고 신중한 자세로 투자에 임하고 있어 탄탄한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낙관했다.
 
◇출처=뉴스토마토
 
◇EU, 가다 서다 반복..부양이 '핵심'
 
금융위기 이후 바닥 끝까지 추락한 끝에 힘차게 올라오는 미국과 달리 유럽은 침몰하는 배처럼 유럽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를 둘러싼 지표도 여전히 부진하고 각국 공조 역시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하지만 거시 경제의 부진이 오히려 증시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유럽 중앙은행과 정부가 경기부양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유럽이 미국을 제치고 더 높은 수익을 안겨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유럽이 투자자들의 ‘연인’이 될 것이라며 범유럽 스톡스600지수가 평균 13%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골드만삭스는 11%, JP모건은 15%, 소시에테제네랄은 6%, 바클레이스는 21% 상승을 기대했다.
 
주요 투자은행(IB)의 이 같은 전망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국채매입 등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시나리오를 전제하고 있다.
 
로리 베이트먼 슈로더 자산운용 유럽주식운용총괄 책임자는 “유럽 경제 부진이 꼭 주식시장에 약세 요인인 것은 아니다”며 “정부의 추가조치 여력이 남아있고 이는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유럽 기업의 수출 경쟁력 확대와 기업 이익이 개선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유럽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숲보다 나무를 주목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출처= Datastream
  
◇亞, 이머징 시장간 차별화..日 부양효과 기대
 
2015년 신흥국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저금리와 양적 완화 등으로 엄청난 유동성이 신흥시장으로 흘러들어왔지만 올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자본 유출에 대한 준비를 어느 정도 해왔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평가는 긍정적이다.
 
JP모건은 “1990년대와 비교할 때 이머징 국가의 외환보유고는 크게 늘었고 대외부채도 신중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신용등급 상승이 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에 의존하는 정도에 따라 증시도 차별화 양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빈 파브룩 슈로더 그룹 아시아 주식운용본부장은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성장률 면에서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표면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에 현혹되기 보다는 투자자들이 우려할만한 구조적인 요인이 없는지를 살펴보는 게 우선이라는 조언이다. 
 
한편, 아시아 가운데 강력한 경기부양을 실시하는 일본은 2015년 그 성과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토픽스지수 수익률이 7%에 달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과 견주어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노믹스의 경기부양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물가상승률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실적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015년부터 기업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비해 증시 탄력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부분을 고려하면 올해는 충분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역시 올해 순조로운 한 해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의 반부패 개혁 조치로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올해 연말까지 중국 지수가 14%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JP모건은 "중국 경제는 소비와 수출 등으로 경착륙 리스크는 낮아보인다"며 "올해 역시 적극적인 시장 개방, 그림자금융 억제 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해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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