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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콘서트 논란' 황선, 박근혜 대통령 고소장 제출
2014-12-22 10:40:10 2014-12-22 10:40:24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빚고 있는 황선(40) 희망정치포럼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황 대표는 22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내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제가 진행한 통일 토크콘서트를 근거없이 종북 콘서트로 규정해 한반도의 통일과 민족의 화해를 바라는 활동의 일환으로 콘서트에 참여한 저와 관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이 2002년 방북 이후 언론에 방북경험을 털어놓은 것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생활적 토크콘서트를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으로 스스로의 행보와 발언까지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경찰이 고발건과 관련 초기 수사를 진행 중이고 저에게 아직 소환통보도 되지 않은 상황인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종북콘서트라고 이야기 한 것은 명백한 권력 남용이며 수사개입"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적 합법적 콘서트에 종북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당사자들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국론분열을 도모하는 모든 불순한 의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언론사에 대한 고소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최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번의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일부 인사들이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생활상이나 인권침해 등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자신들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 실상인양 왜곡 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빚고 있는 황선 희망정치포럼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과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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