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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경제정책)경제성장률 4.0%→3.8% 하향..내년 경제도 '흐림'
2014-12-22 10:00:00 2014-12-22 10: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지난 7월 '201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4.0% 전망치보다는 0.2%포인트 적은 수치다.
 
정부가 이처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은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및 엔화약세 가속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가계부채 부담과 내수부진 등 대내적으로도 경기 불안 요인이 곳곳에 상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 노력 등으로 연간 45만명의 고용 증가를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담뱃값 2000원 인상효과를 포함해 연간 2.0% 상승을, 경상수지는 유가하락 영향 등으로 연간 820억 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정부는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자료=기획재정부)
 
◇올해보다 소폭 개선.."경기회복 모멘텀 확산 쉽지 않아"
 
정부가 발표한 경제 전망을 보면, 내년 우리 경제는 연간 3.8%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유가하락, 재정지출 확대·투자촉진 등 정책효과로 내수가 개선되면서 올해보다는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내년에는 3.8%의 경제성장을 예상한다"면서 "내수 여건이 개선되면서 그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하회했던 내수 증가율이 GDP 성장률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부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회복을 자신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정부가 대외 리스크로 꼽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엔화약세 가속화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계부채 부담과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 소비·투자심리 회복 지연 등에 따른 내수 부진 등 대내 여건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찬우 경제정책국장은 "국내경제는 세계경제 성장세 회복, 유가하락, 확장적 거시정책 효과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기회복 모멘텀이 확산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용 45만명 증가·물가 2.0% 상승..경상수지는 흑자폭 줄어
 
아울러 정부는 내년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견조한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올해(53만명)보다 소폭 둔화된 연간 45만명의 취업자 증가를 예상했다.
 
이찬우 국장은 "경기개선, 청년·여성층 고용률 제고 노력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겠으나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률(15~64세)은 올해(65.3%)보다 개선된 66.2%, 실업률은 올해(3.5%)와 유사한 3.4%로 각각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 하락압력이 있으나 내수개선과 농산물가격 변동 가능성, 담배값 인상효과(0.6%포인트)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돼 연간 2.0% 상승을 예상했다.
 
수출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 수출에 대해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올해(2.7%)에 비해 개선된 연간 3.7% 증가를 전망했다. 수입은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개선되겠으나, 유가하락 영향으로 수출증가율보다 다소 낮은 3.2% 증가를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내수 개선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겠으나 유가하락이 경상수지 흑자요인으로 작용해 연간 820억 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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