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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미닛)2015증시전망, 업종별 심층진단
2014-12-19 20:09:56 2014-12-19 20:18:19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막바지에 다다른 2014년. 올해도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환율과 유가 악재에 발목 잡힌 증시 맺음은 코스피 1900선 안착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내년에도 악재는 시장을 짓누를 전망입니다.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이 자리하면선데요. 상장사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반면 배당증가 가능성과 중국 성장에 따른 수혜 등 호재도 공존하고 있어서 종목별 신중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할 전망입니다.  안개 속에 가린 내년 증시, 이를 대비하기 위한 주요 업종별 전망을 심층 진단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하는데요.  우선 전기전자 업종과 반도체 업종을 살펴보겠습니다.

내년도 전기전자 업종은 최근 5년간 고착화된 상저하고 흐름 속 제한적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대세적 모멘텀이 없다는 점은 이런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대목인데요. 전장부품이나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 등이 새 성장을 이끌기엔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는 단기적 위험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내년도 산업전망에서 단연 주목되는 건 반도체 업종입니다. 고성장 대표주자로 꼽히는 반도체 업종. 그 중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내년엔 물론 당분간 국내 산업을 이끌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시스템 반도체 업황은 달리 보셔야겠습니다.
지속되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 속 상대적 박탈감마저 감지되는데요.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명암은 엇갈릴 전망입니다.

올 한해 부진했던 운송장비업종은 내년에도 급격한 성장을 이루긴 어려워 보입니다.  자동차 업종은 경쟁 심화와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익 성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다만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과 신차 효과, 주주친화 정책 결과에 따른 긍정적 성과는 기대해볼 만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최악의 한 해였죠. 바로 조선업종인데요. 일단 바닥 탈출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개선과 LNG 중심의 수주 호조 등이 긍정적인 재료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수주 성과 등을 감안한 꼼꼼하고도 신중한 전략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운송업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육상과 항공, 해운 모두 개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휴가 하락에 따른 수혜와 택배업 성장, 비용절감 등이 업체별 성장을 이끌 전망입니다.

올해 정유화학업종은 국제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율하락까지 실적부진을 거들었는데요. 화학업종 주가는 10월 이후 9% 가까이 하락하며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정유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 역시 0.5배대로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내년 시장 전망은 어둡지 않아 주목되는데요. 유가하락으로 인한 정유업종의 이익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합니다.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는 수요 증가로 인한 정제마진 확대와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화학업종 역시 4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려 원재료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단기적인 주가 회복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하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원재료 하향 안정화에 따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 건설업과 기계산업은 모두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부진했다는 평가가 어울리는데요.  건설업은 해외사업의 저가 수주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뒤 올해 서서히 수익성을 회복했지만 회복 속도는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업체별 영업이익률의 높은 편차와 과징금 등이 더해지면서 시장 신뢰를 얻지 못한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계산업은 건설업과 조선업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탓에 국내외 투자가 위축된 것이 실적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평갑니다.  증권업계는 내년도 건설업종이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분양경기 회복과 해외 저가수주 비중 감소 등으로 점차 정상적인 수익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계산업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진출시장과 환율 등을 고려한 선별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엔 금융업권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증권주는 저금리와 실적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연초 이후 20%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은행과 보험 등 나머지 금융주에 비해 두드러진 성관데요. 하지만 정책 모멘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반기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역시 체질개선의 과도기인 만큼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은행, 보험주에 대해서는 금리인하 기조는 부정적이지만 점진적 이익개선에 초점을 두자는 의견입니다.

마지막으로 내수준데요. 올해는 내수주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렸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비용부담이 줄고 정책 기대감까지 호재로 작용해 신고가 종목 대부분을 내수주가 차지했을 정돕니다.  하지만 환율이 다시 급등하면서 3분기 이후 정체된 흐름을 지속 중인데요. 높아진 밸류에이션도 내수주 횡보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가격부담은 내년에도 내수주 발목을 잡을 전망입니다. 소비경기가 소폭 반등하겠지만 회복 속도는 더디고 결국 추세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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