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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저비용 항공사 성장성 주목"
2014-12-20 06:00:00 2014-12-20 06: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사들이 항공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유가급락 모멘텀 외에 저비용 항공사의 성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가하락 속도가 둔화되면 성장이 정체된 대형 업체보다는 성장의 여력이 남아있는 중소형사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항공주 가운데 AK홀딩스(006840)(제주항공)와 한진칼(180640)(진에어)을 최선호주로 제시하기도 했다.
 
유가하락에 따라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의 영업이익이 각각 올해보다 81%, 18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분기 중 대형 항공사의 당기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유류 헷지 관련 손실로 인한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환손실이 발생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순적자가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하겠지만 순이익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저비용항공사는 차입금 규모가 미미하기 때문에 순이자비용뿐 아니라 외화 부채 부담이 적다고 평가받는다.
 
홍 연구원은 "제주항공(AK홀딩스(006840)),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티웨이홀딩스(004870))은 달러 포지션이 순자산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 1억원에서 최대 4억원까지 외화 환산 손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노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저비용 항공사의 호재로 제시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수요가 고성장하고 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저조한데, 이는 국내선과 6시간 이내의 중·단거리 노선에서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가 내년부터 하와이에 취항이 예정돼 있는 등 저비용 항공사들의 장거리 노선 취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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