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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대표 "진보정치 꿈까지 해산 시킬 수 없어"
"가혹한 순간 딛고 일어나 전진할 것"
2014-12-19 11:35:53 2014-12-19 11:35:53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진보당 해산심판청구 선고 결과에 대해 "진보정치 꿈까지 해산 시킬 수 없다"며 "이 가혹한 순간을 딛고 일어나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10시 50분경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을 나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졌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다.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인 헌재가 전체주의의 빗장을 열었다"며 "오늘 이후 자주·민주·평등·평화·통일의 강령도, 노동자·농민·민중의 정치도 금지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저의 마지막 임무를 다하지 못 했다. 민주정치 15년 결실 진보당을 독재정권에 빼앗겼다. 오늘 저는 패배했다"며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 한 죄, 저에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만 "오늘 정권은 진보당을 해산시켰고, 저희의 손발을 묶을 것이다. 그러나 저희의 마음속에 키워 온 진보정치의 꿈까지 해산시킬 수는 없다"며 "민주주의와 진보를 위한 열망은 짓누를수록 더욱 넓게 퍼져나간다는 역사의 법칙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종북몰이로 지탱해 온 낡은 분단체제는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며 "진보당과 국민 여러분이 함께 나눈 진보정치의 꿈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가혹한 순간을 딛고 일어나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의견의 차이를 넘어 진보당의 해산을 막기 위해 나서주신 각계 인사들과 진보정치를 응원하고 아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말을 마무리했다.
 
◇이정희 통합민주당 대표가 19일 헌법재판소의 해산 결정이 내려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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