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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장관 "산유량 감산 안해"..국제유가 '뚝'
2014-12-19 10:06:53 2014-12-19 10:06:5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 감산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8일(현지시간)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사진) 사우디 석유 장관은 "글로벌 원유 시장이 세계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잠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석유수출기구(OPEC)와 사우디가 시장 점유율을 포기하고 산유량을 줄이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비OPEC 산유국에서의 공급 증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사우디의 원유 생산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유가 하락이 장기간 지속돼도 사우디 경제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사우디 재정 자원은 유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경기 충격을 견딜만큼 충분하다"며 "석유 산업구조도 정교하다"고 말했다.
 
앞서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장관 역시 "유가 급락에도 긴급 OPEC 회의를 개최할 만한 이유는 없다"며 OPEC 감산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알나이미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2% 내린 배럴당 54.1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 시장에서 최근월물 브렌트유도 2.7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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