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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금융트렌드 '핀테크·기업 구조조정·기술금융'
한국금융연구원 발표, 금융소비자보호와 저성장 고령화 금융도 포함
2014-12-18 14:37:23 2014-12-18 14:37:23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내년에는 실적 부진이 누적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핀테크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의 연계 현상이 금융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8일 한국금융연구원은 '2015년 금융 7대 트렌드' 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주요 금융산업 이슈를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금융 7대 트렌드로 ▲ICT와 금융 융복합 시대 본격화 ▲기술금융 활성화 ▲금융규제 완화와 강화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기업구조조정 본격화 ▲중·일 등 아시아계 금융회사의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 ▲저성장 고령화 금융 본격화 등 7가지 주제를 선정했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건설·조선·해운·철강업 등 중국의 맹추격과 경기침체의 이중고를 겪는 업종이 한계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사 구조조정이 주로 이뤄졌다면 이제부터는 저성장 고착화로 어려움이 누적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매출액 증가율이 20%를 넘는 기업은 2010년 41.9%에서 2014년 16.5%로 급감했고, 5% 미만의 저성장 기업은 34.4%에서 59.5%로 확대됐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도 2009~2013년 중 대기업(16.7%→19.4%)·중소기업(17.9%→22.6%) 부문 모두 증가하는 추세이다.
 
연구원은 국내기업이 금리 상승에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문턱에 있는 한계기업의 경우 자금조달에 애로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ICT(정보통신기술)기업과 금융사의 융·복합 시대도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민 연구위원은 "올해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와 뱅크월렛카카오 송금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새로운 서비스 전달방식이 나타났다"며 "은행이 ICT 기업과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융복합 과정을 주도하는 가운데 ICT와 금융의 연계 강화 현상이 지급과 송금시장, 빅테이터를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계 금융자본의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도 내년 금융권에서 주목해야할 이슈로 선정됐다.
 
유럽 재정위기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유럽계 은행들은 조달금리 상승으로 외화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중국계 은행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국내 외화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계 은행이 국내 은행 등에 빌려준 외화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기준 3조452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2% 급증했다.
 
일본계 금융자본도 SBI·친애·OK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 등을 운영하고, 국내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술금융활성화도 내년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꼽혔다.
 
올해 기술보증기금, KED(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가 기술신용평가(TCB)로 인가된 가운데 TCB를 활용한 특허관리회사 활성화, 성장사다리펀드 투자 연계 등 정책적 유인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이 밖에도 정부의 정책 추진으로 인한 기술금융 활성화와 영업 등 금융규제 완화와 지배구조에 대한 규제 강화,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 저성장·고령화 금융 본격화 등이 내년 금융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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