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들>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목표는 인천 세관이다. 국내에서 가장 보안이 엄격한 1급 보안 구역이기도 하다. 이곳에 1500억원이 숨겨져 있다. 기술자 세 사람을 고용한 조폭 보스간의 '밀당'이 숨쉬는 영화가 <기술자들>이다.
<상속자들>과 <친구2>를 통해 'TOP' 20대 배우로 올라선 김우빈과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아역 티를 벗은 이현우, 늘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 고창석과 김영철, 매력적인 조윤희까지 초호화 멀티캐스팅에 7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아울러 <공모자들>을 통해 지난 2012년 청룡영화상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올해 12월 <국제시장>, <상의원>과 함께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가 컸던 작품이라 큰 관심이 쏠렸다.
<기술자들>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몰 롯데시네마에서 베일을 벗었다. 인천세관에는 정치인들의 비자금 1500억원이 모여있다. 조폭 보스인 조사장(김영철 분)은 금고털이범 지혁(김우빈 분)과 인력조달자 구인(고창석 분), 천재해커 종배(이현우 분)를 캐스팅했다. 제대로 털어보자는 이야기다. 과연 조사장과 기술자들은 인천 세관의 '눈 먼 돈' 1500억원을 제대로 털 수 있을까.
영화는 <범죄의 재구성>, <도둑들>, <공모자들>과 같은 케이퍼 무비의 색을 잘 띠고 있다. 범죄 영화의 하위 장르로 구분되는 케이퍼 무비는 빠른 속도감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숨 돌릴 틈 없이 몰아넣는다. <기술자들> 역시 케이퍼 무비 특유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난다. 특히 후반부 거듭된 반전도 극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간다.
영화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은 "케이퍼 무비가 가지고 있는 서스펜스와 카타르시스를 좋아한다. <기술자들>은 오락성이 강하다. 본격적인 케이퍼 무비를 해보자고 해서 시작했다"며 "무엇을 터느냐 보다 어떻게 터느냐, 즉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빠른 속도감과 지루하지 않은 볼거리,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유쾌하고 상쾌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이 영화의 핵심 인물은 김우빈이 연기한 지혁이다. 몇 수를 내다보는 안목과 대담한 배포, 뛰어난 금고털이 기술을 가진 인물이다. 머리만큼 몸 쓰는 능력도 탁월하다.
김 감독은 "특히 김우빈씨는 캐스팅할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준비도 많이 하고 열심히 했다.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모든 감독님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김우빈 외에도 업계 최고의 인맥을 자랑하는 구인 역의 고창석과 손만 대면 모든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천재 해커 종배 역의 이현우, 무서운 내공을 가진 조 사장 역의 김영철, 그를 극진히 모시는 오른팔 임주환, 매력적인 미끼 은하 역의 조윤희까지 대다수의 연기자들이 영화를 풍성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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