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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증시전망)⑤증권 '체질개선 주목', 은행 '펀더멘털 회복'
증권, 채권이익 지속 불구 수익성 개선 관건
은행, 실적개선 과제..보험, 손해율안정화 기대
2014-12-18 11:00:00 2014-12-18 11: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막바지에 다다른 2014년 증시. 올해도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환율과 유가 악재에 발목잡힌 코스피의 2000선 안착도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에도 악재는 시장을 짓누를 전망이다.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이 자리하면서다. 상장사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어 불확실성을 더한다. 반면 배당 증가 가능성과 중국 성장에 따른 수혜 등 호재도 공존하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안개속에 가린 내년 증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주요 업종별 전망을 심층 진단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올해 증권주는 저금리와 실적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연초이후 20% 가까이 반등했다. 은행, 보험 등 나머지 금융주에 비해 두드러진 성과다. 하지만 정책 모멘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반기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역시 체질개선의 과도기인 만큼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보험주에 대해서는 금리인하 기조는 부정적이지만, 점진적 이익개선에 초점을 두자는 의견이다.
 
증권사별 관심주 중에서 공동 톱픽 종목에 꼽힌 곳은 우리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KB금융(10556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메리츠화재(000060) 등이다.
 
◇증권주, 체질 개선은 지켜봐야..톱픽 우투·삼성證
 
◇2015년 증권업종 주가 '상고하저' 전망(자료=키움증권)
 
증권업종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향후 추이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우선 올해처럼 저금리 기조로 인한 채권평가익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전후로 증권사의 채권 보유액이 늘며 시중금리에 대한 이익민감도가 높아졌다"며 "대형사 기준으로 10조원 이상의 단기 채권을 보유하고 있고 채권평가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시장 발전 정책 ▲판관비 개선 ▲KRX 상장 ▲수익성 회복 등이 증권주의 긍정적 재료로 거론된다.
 
박선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권업황 난제였던 구조조정도 마무리되고, 이제는 자본시장 성장을 이끌 증권업이 성장해야 할 차례"라며 "정책효과를 통한 자본시장 자금유입 가능성에 주목할 때"라고 진단했다.
 
HMC투자증권, 삼성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한 '중립' 의견을 나타냈다.
 
박재위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근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지만, 아직은 변화의 시작점에 있다"며 "올해까지는 트레이딩 매수 관점이 적합하고, 내년 이후부터는 정책효과와 기업별 대응전략 변화가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별 최선호주에 중복 언급된 곳은 우리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이 대표적이다.
 
◇은행주,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 KB금융 톱픽
  
◇은행업종 규제 강화 및 완화 강도(자료=미래에셋증권)
은행 역시 성장률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대출성장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내년도 순이자마진(NIM) 하락 추세가 이어져 은행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정욱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은행 평균 NIM은 1.98~1.99%로 올해(2.05%)보다 6~7bp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은행의 배당성향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해볼 만한 요소로 꼽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연기금이 기업 배당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특히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전체 배당성향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되는 시점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올해는 글로벌 경기 여건이 좋지 않아 은행주 밸류에이션 개선이 제한됐다"며 "내년에는 자산 성장이 유지되면서 NIM하락이 둔화되고 대손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업황이 나쁘지 않아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KB금융(105560)은 삼성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등이 은행주 내 톱픽으로 꼽았다.
 
◇보험주, 위험손해율 리스크 완화..삼성생명·화재 최선호주
 
증권사들은 올해 보험주의 주가 결정요인이 '위험손해율'이었다면 내년은 금리와 재무건전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업종의 순이익을 결정지을 요소로는 ▲금리추이 ▲금융당국 IFRS4 PhaseⅡ도입안 ▲보험료 인상폭 ▲사업비 효율화 등을 꼽았다. 특히 금리 방향은 추세적 하락을 이어갈 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의 주가와 펀더멘털은 금리가 좌우"한다"며 "시중금리가 점진적 인상 기조로 돌아선다면 생명보험 업종 주가가 부각될 수 있다. 반면, 하락 추세가 중기적으로 이어질 때는 업계 구조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윤재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보험업종은 위험손해율 안정화와 배당 증가로 투자 메리트가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등이 관심주로 제시됐으며,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는 공동 톱픽 종목에 꼽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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