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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수길 건물 가격 기대감↑..세입자 월세 '인상' 걱정
2014-11-29 09:23:58 2014-11-29 09:23:58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강남 세로수길 건물 가격이 경매로 급등해 세입자들은 월세 인상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 9월24일 서울 강남 '가로수길' 인근인 신사동 546-11번지 건물이 경매에 나왔다. 가로수길 옆 세로수길에 위치한 토지면적 328.2㎡, 건물면적 359.97㎡인 2층 건물이다.
 
경매에 나온 건물의 감정가는 77억6144만원이었다. 그런데 경매에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단 한번의 유찰도 없이 101억1110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약 30% 높다.
 
이 경매는 세로수길 다른 건물주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지난 28일 세로수길을 찾았을 때 한 공인중개소 사장은 "경매 낙찰가 소식을 들은 건물주들이 마음속으로 자기 건물 가격을 그 만큼 올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소 사장도 "기대 심리로 다른 건물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물주들이 건물가격을 높이는 것은 세입자들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세로수길은 가로수길의 임대료 상승을 견디지 못한 소상공인들이 이전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로수길이 유명해지면서 세로수길의 임대료도 오르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의 자료에 따르면 월세가 800만원인 점포도 있다.
 
임대료가 높은 상태에서 더 오른다면 세입자들에게는 치명타가 된다. 특히 경기 불황에 날씨가 추워지면서 세로수길을 찾는 사람도 줄어 가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동 546-11번지 건물(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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