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는 설립이래 28년 연속 흑자경영, 거래처 다각화, 특허기술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변동에 대한 연관성이 낮은 생활용품 부문에 대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만큼 수익 확보도 안정적인 흐름이다.
실적은 2009년 대규모 시설투자(대죽공장신설)에 따라 일시적 비용(상각비)이 증가해 이익이 감소했지만, 2012년부터 다시 이익은 증가세다.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해 지속적인 제품개발로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하고 있는 등 폭발적 성장보다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장이 KCI 경영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3분기(잠정)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1% 증가한 90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0% 감소한 2억9600만원, 순이익은 기저효과로 453.8% 급증한 5억1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3분기는 계절적으로 KCI의 비수기인데다 해외 중 유럽매출이 높은 상황에서 3분기 중 유럽의 휴가기간이 길었다는 점 등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간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실적개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IFRS 별도기준 예상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390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29억원, 순이익은 21% 증가한 26억원으로 제시한다.
올해는 신규거래처로 다국적기업 ‘헨켈’을 확보해 주력제품인 폴리머의 판매량이 지난해 500톤(104억원)에서 올해 700톤(134억, 예상)으로 증가한 것이 가장 두드러진 성과다.
계면활성제 매출액은 지난해 106억원에서 올해 123억원으로 17억원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대부분 기존 거래처의 발주증가에 따른 것이다.
내년에도 여러 다국적 기업들과 거래중인 품목외에 공급심사진행 중인 품목의(로레알-BTAC, BDF-Ace를 비롯한 신제품) 신규매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CI의 투자 메리트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 배당매력 등 주주친화기업 요건을 갖췄다는 점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 데다 정부정책 방향에 힘입어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인만큼 KCI의 배당 매력은 돋보이는 투자 포인트다.
KCI는 매년 순이익 대비 20% 이상의 금액을 배당총액으로 지급하고 있다. KCI가 지급하는 평균 시가배당율은 1.78%로 상장사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예상 시가배당율은 시가 8000원 기준 약 1~1.2%로 예상한다.
설립이래 계속적인 흑자경영으로 이익잉여금이 충분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매년 배당을 실시했다.
올해도 흑자기조를 유지, KCI는 순이익의 약 30%를 배당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배당지수 코디(KODI)가 코스피200지수보다 주가수익률이 높다’는 최근 거래소 발표에서도 보여지듯 배당 등 주주친화정책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KCI는 2001년 상장 후 매년 배당을 실시했다.
한국거래소는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신배당지수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지수는 코스피 고배당지수(50종목), KRX고배당지수(50종목), 코스피 배당성장지수(50종목), 코스피 우선주지수(20종목)이다.
KRX 고배당지수 구성종목(코스닥 14개, 코스피 26개) 총 50개를 KCI와 비교하면 배당성향(배당총액/순이익)은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KCI는 순이익 대비로 지급하는 절대 배당금액은 아직 높지 않다. KCI는 배당성향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고배당지수에 편입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둘째,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성이다.
국내 상장기업 중 해외 유수의 화장품 제조업체에 원료를 제공하는 기업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폴리머는 국내 시장 점유율 90%를 확보했고, 계면활성제 시장 점유율도 70~80%에 달한다. 특히 폴리머는 미국 다우케미칼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1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또 글로벌 업체와의 계약 역시 1~2곳에 집중돼 있지 않아 리스크를 최소화한 점도 큰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다.
화장품 원료시장은 틈새시장으로 대기업의 신규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 적합산업으로 꼽히며, 경기변동 영향이 적은데다 기술개발에 따른 진입장벽이 높아 이 같은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셋째, 신규 아이템 개발과 사업다각화다.
KCI는 MPC 및 MPC유도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MPC는 피부조직구성요소와 유사한 성분으로 보습효과 및 피부보호기능이 탁월한 고급 화장품 원료. 현재 일본 1개회사가 의료용 MPC기술을 보유중이며, 화장품용 MPC기술은 KCI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현재의 MPC는 고가의 원료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향후 MPC를 의료용 및 섬유용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헤어케어 원료 중심의 매출구조를 스킨케어 원료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5년 내에 1000억원 매출신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3년 내 조기달성을 최고목표로 하고 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우선 계면활성제 사용 감소 분위기가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면활성제의 사용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다만 계면활성제의 문제점은 대부분 음이온계면활성제(세정용)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이해 할 필요가 있다. KCI가 취급하는 계면활성제는 세정용이 아닌, 양이온계면활성제다.
특히 계면활성제 중 합성계면활성제에서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는데, KCI는 유채종자를 원료로 해 화학용매를 이용한 계면활성제를 만들고 있다. 이것이 100% 천연계면활성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문제점이 적은 천연에 가까운 계면활성제라는 설명이다.
주가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절대적인 기준상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해 기준 KCI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4배였다.
국내 상장 기업중에서는 국내외에서 KCI만큼 다양한 거래처를 상대로 화장품 원료를 제공하는 회사가 없어 동종업체 밸류에이션 비교는 무의미한 상황이다.
다만 현재 주가는 지난 4월 고점을 형성한 이후 조정국면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가격 부담은 제한적이다. 지난 8월 주가급락(조회공시) 역시 단순 차익매물 실현에 따른 것이다.
KCI의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3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업적으로 생활용품 원재료 소재산업의 경기변동성이 낮고, 향후 큰 변동없는 완만한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이 예상되나 신흥시장(중국, 인도, 아프리카) 생성과 추가적인 품질개발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하자는 판단이다.
KCI는 성장성과 배당매력에 초점을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