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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퀸비즈 “故 김지훈과 신곡 작업..김석민과 완성”
2014-11-27 15:03:01 2014-11-27 15:03:01
◇신곡 '삐삐'로 컴백한 걸그룹 퀸비즈. (사진제공=제이에스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걸그룹 퀸비즈가 새로운 노래로 돌아왔다. 퀸비즈는 지난 18일 신곡 ‘삐삐’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Bad'로 가요계에 데뷔한 퀸비즈가 신곡을 내놓은 것은 약 1년 4개월 만이다. 통통 튀는 매력의 메아리, 구슬이, 지니, 이아람, 이루미 다섯 멤버를 만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듀크 김석민이 앨범 프로듀싱..故 김지훈과 특별한 인연도
 
퀸비즈가 발표한 새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것은 그룹 듀크의 김석민이다. 지난 2000년 1집 앨범을 발매했던 듀크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 남성 듀오. 지난해 12월 스스로 세상을 등진 故 김지훈이 김석민과 함께 듀크의 멤버로서 팀을 이끌었다.
 
퀸비즈는 故 김지훈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그룹이다. 퀸비즈의 리더 메아리는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소개했다.
 
“원래 김지훈 선배님과 친했어요. 저희 회사 이사님이 듀크와 같이 일을 했었거든요. 사실 저희 신곡을 김지훈 선배님이 작업했었어요. 저희도 중간중간에 들어봤고요. 밥도 많이 사주시고 했는데.. 그런데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작업이 중단되게 됐죠. 그 얘기를 김석민 오빠가 들은 뒤 우리에게 어울리는 색깔의 다른 곡을 써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탄생한 노래가 ‘삐삐’다. ‘삐삐’는 인기리에 방영됐던 애니메이션인 ‘말괄량이 삐삐’를 모티프로 한 곡으로서 셔플과 하우스 패턴의 리듬이 인상적인 신나는 노래다.
 
팀에서 랩을 맡고 있는 이아람은 랩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김석민과의 작업에 대해 “함께 작업을 하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다. 특히 랩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아리는 “이번 곡을 통해 다가가기 쉽고, 여동생 같은 귀엽고 친근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꿈은 크고 원대하게 가져야 하니 이번 활동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퀸비즈에 대해 알게 됐으면 좋겠다. 음악방송이나 음원차트 1위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퀸비즈의 구슬이, 메아리, 이루미, 지니, 이아람. (사진제공=제이에스엔터테인먼트)
 
◇강렬한 모습에서 깜찍한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
 
지난해 발매됐던 퀸비즈의 데뷔곡 ‘Bad’는 “이제는 예쁜 척, 약한 척 하지 말고 먼저 가서 남자의 입술을 빼앗아”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다. 뱀파이어 콘셉트로 무대에 선 퀸비즈의 멤버들은 짙은 화장을 한 채 강렬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신곡 ‘삐삐’를 통해선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퀸비즈 멤버들은 귀엽고, 깜찍한 소녀들로 변신했다.
 
메아리는 “우리도 변신에 대해 좀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으니 낯설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미호나 귀신 콘셉트에 대해 생각한 적도 있었다. 부담감도 있지만, 퀸비즈에게 다양한 모습이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구슬이는 “멤버들이 사실 다 밝은 친구들이다. 예전엔 연기가 가미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워낙 센 이미지로 데뷔를 한 탓에 활동 초기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메아리는 “음악 방송에 가서 인사를 하는데 키도 크고 눈도 빨갛게 칠하고 그러니까 다른 가수들이 놀라더라. 콘셉트가 너무 세서 동료들이 잘 못 다가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생각보다 굉장히 귀여워요”라면서 웃어 보였다.
 
◇걸그룹 퀸비즈가 깜찍한 매력이 느껴지는 노래 '삐삐'를 내놨다. (사진제공=제이에스엔터테인먼트)
 
◇퀸비즈가 얘기하는 ‘걸그룹으로 사는 법’
 
퀸비즈의 멤버들은 2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에 걸그룹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래의 다른 젊은이들과는 전혀 다른 패턴의 삶을 살고 있는 입장. 특히 막내 이루미는 올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10대의 멤버다.
 
“수능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봤어요. 수능 볼 때 언니들이 새벽에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응원하러 오기도 했죠. 언니들이 오니 기가 살더라고요. 어린 나이에 활동을 하다 보니 힘든 점이 없지 않아 있어요. 학교 생활을 많이 못하다 보니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없고, 그런 점 때문에 조금 힘든 점은 있거든요.”(이루미)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한 메아리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일들이 있다. 다이어트도 그렇고, 항상 관리를 해야 한다. 언행에도 신중해야 한다”며 “남들보다 더 예의바르고 더 겸손해야 하고, 잠도 조금 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다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그래도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힘을 내려고 한다. 대중들은 무대에 보여지는 한 번의 모습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시지 않나”라고 했다.
 
메아리는 “웃은 일이 없고, 사는 것도 재미없었던 팬이 우리를 보면서 미소짓게 되고 사는 게 즐거워졌다는 하시는 걸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일단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갈 수 있는 곳은 다 찾아간다”며 퀸비즈는 팬들에게 최대한 가까이에서 소통하려는 ‘친근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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