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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양지' 행복주택..LH 공급전선 이상무
올해 2만6천가구 승인 무난..당초 목표보다 2천가구 초과
2014-11-27 15:46:24 2014-11-27 15:46:24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목동 등 시범지구 일부 지역의 반발로 난항이 예상됐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행복주택 사업승인 물량이 올해 목표치에서 2000가구를 초과 할 전망이다. 
 
27일 LH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2만3820가구에 대한 행복주택 승인신청이 완료 또는 승인됐다. 인천 용마루지구 1500가구 신청이 완료되면 당초 목표량보다 2000여가구가 초과하게 된다. LH는 정부 공급 목표량 2만6000가구 중 2만3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목동, 송파, 잠실지구 등 일부 시범지구의 반발이 심해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지만 동탄2신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전국 거점 신도시와 산업단지에서 건축 승인이 이어지며 목표를 초과달성 한 것이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젊은 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교통이 편리한 곳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총 14만가구를 사업승인할 계획이다.
 
행복주택은 정부 보유 토지를 활용해 부지비용을 최소화,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낮춰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입주 대상은 젊은 계층이지만 지역 특성에 따라 취약계층과 노인가구의 공급이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기본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대학생은 졸업이 1년 이상 남은 대학 재학생, 사회초년생은 취업 5년 이내 직장인, 신혼부부는 결혼 5년 이내 부부이다.
 
단, 사업지 인근 지역의 대학에 재학하거나 직장에 재직하여야 하며, 대학생은 무주택자, 사회초년생 및 신혼부부는 무주택 세대주에게 입주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공급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약저축에 가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행복주택 입주가 확정된다고 해도 청약통장은 유효하므로, 이후에도 분양주택 또는 임대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약저축에 가입하게 하는 것은 입주자가 행복주택을 주거 상향의 징검다리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추후 주택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고평채 LH 행복주택총괄부장은 "젊은계층의 주거비 절감과 새로운 도시창조를 위해 행복주택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면서 "행복주택은 지속가능한 창조공간으로 조성되고 구매력있는 젊은 계층의 유입으로 통해 지역경제와 도시활력 증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국토부)
 
현재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서울 가좌지구로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갔다. 총 362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가좌지구는 2016년 완공 예정이다. 인근 연세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 대학생이 주요 입주 대상자다.
 
가좌지구는 대학가와 가까운 입지 특성을 고려해 대학생 특화지구로 개발이 추진되고 교육·문화·휴식생활을 누리는 컬처 브릿지로 조성된다.
 
현재 지하철 역사를 통하거나 철도 선로를 둘러 가야만 했던 서대만구와 마포구 경계를 문화공원 등 휴식공간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공데크 상부에 문화공원을 짓고 야외공연장 등을 계획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녹지를 마련토록 했다.
 
가좌지구는 현재 아파트와 인공데크를 올리기 위한 지반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와 LH는 홍익대, 중앙대, 명지대, 이화여대, 연세대 등 실제 입주대상인 대학생들과 만나 설명회를 갖고 있다.
 
박춘웅 LH 가좌사업단장은 "가좌지구는 지난 6월 착공해 현재 토공사 및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초 인공지반 데크공사를 진행하고 2016년 12월 완공, 2017년 초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현재 공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른 시범지구인 오류지구는 시공사를 확정하고,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LH는 서울 삼전지구 4505가구, 화성동탄2신도시 750가구, 고양삼송 830가구, 대구테크노폴리스 1020가구, 대구신서지구 1100가구 등에 대해서도 연내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LH는 '행복주택 사업추진 특별점검회의'를 지난달 22일 이재영 사장 주재로 열고, 차질 없는 추진을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속한 사업승인신청과 목표달성을 위한 대책을 논의됐으며, 오는 28일에는 최종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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