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누리과정 예산편성 관련 여야 합의를 번복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의회주의 농단이라며 여야 합의 사항 준수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누리과정 예산편성 혼선과 관련 "여야 간사가 합의하면 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뒤집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면 여당 상임위원들이 뒤집는 것은 의회주의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우리는 국회의 파행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원한다"면서 "새누리당이 다시 상임위 간사 합의, 원내지도부 간 합의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대한민국에서 저출산보다 시급한 문제가 없다. 정부여당은 책임 떠넘기기를 중단하고 청와대의 부당한 가이드라인에 여당은 단호하게 '노'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새누리당의 누리과정 예산편성 관련 합의 불이행에 항의하며 상임위 일정 잠정 중단을 선언했던 우윤근 원내대표는 "국회가 서로 믿고 신뢰하며 대화와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한 데에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힘 있는 여당이 진정성 있는 신뢰를 주지 못 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는데 야당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뭐가 있나. 그런 상황에서도 대화하고 신뢰한다는 것이 상상하기 어렵지만 마지막까지 회선을 다해 대화와 타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현 부의장은 "새누리당은 누리예산을 '놀이예산'으로 아는가 보다. 고양이가 공 놀리듯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한다"며 새누리당의 여야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이 부의장은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를 두 번씩이나 번복하면서 국민과 야당을 우롱하고 있다. 이랬다저랬다하는 검은 고양이 네로를 국민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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