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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뉴'·'스퀘어'..상가도 '펫 네임' 전성시대
"상가의 입지나 특성 살려 작명에 활용"
2014-11-26 10:01:37 2014-11-26 10:01:3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가투자가 활발해진 가운데, 분양하는 상가명도 점차 화려해 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트리트(street)', '애비뉴(avenue)' 등 상가에 펫 네임(Pet name)을 붙이는 곳이 늘고 있다. 스트리트형 상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작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건설사에 따라 확정된 브랜드를 사용하고 특징을 펫 네임으로 붙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 상가는 단순하게 쇼핑센터를 뜻하는 프라자(Plaza)나, 몰(Mall) 등을 붙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전 상가는 대대적인 홍보가 불필요했고,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상가명에 대해 크게 고심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상가투자 열기가 뜨거워 수요자들이 많아지자 별도로 이름을 내걸어 차별화함으로써 분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트랜드를 반영하듯 펫 네임을 적용한 상가들이 부쩍 늘었다.
 
롯데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분양 중인 송도 캠퍼스타운의 상업시설 상가명은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다.
 
이 상가는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걷다보면 샤를 드골 에트알 광장이 나오듯, 캠퍼스타운 애비뉴는 광장과 길, 그리고 테라스를 접목한 테마형 스트리트 상가로 만들어진다.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 모습.(자료=롯데건설)
10m 이상의 넓은 중앙통로로 이용 고객들의 쾌적한 보행여건을 확보하고 전층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지상1층~지상3층에 상업시설이 위치하며, 특히 2층과 3층은 테라스 조성으로 조망권이 확보되는 것이 특징이다.
 
광장을 뜻하는 '스퀘어(Square)'도 상가명으로 선호받고 있다.
 
올 초 부산에서 분양해 큰 인기를 끌었던 남구 용호동의 초고층 주상복합 'W(더블유)'는 상가 이름을 'W 스퀘어'로 지었다.
 
단지가 바다를 끼고 있고, 관광객들의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지상 2층에는 12m에 달하는 광폭테라스를 설치했다.
 
분양 관계자는 "문화와 관광, 쇼핑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넓은 공간이라는 점과 기존의 프라자가 가지고 있는 낡은 이미지 등을 없애기 위해 스퀘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입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름을 짓는 곳도 있다. 11월 중 현대건설(000720)이 서울 송파 문정지구 7블록에서 분양할 계획인 지식산업센터 상가의 이름은 'H스트리트 파크'다.
 
기존 조기 완판된 6블록 상업시설 'H스트리트'와 건설사와 특징 등이 비슷하기에 가치와 신뢰도를 연계시키기 위해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고 옆에 들어서는 대형 조각공원을 돋보이기 위한 'PARK'를 추가했다.
 
이외에 신동아건설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분양 중인 '강동역 신동아파밀리에' 상가는 이름을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로 지었다.
 
테라자(Terraza)는 스페인어에서 카페, 바, 식당 등의 앞에 손님들이 노천에 앉도록 만들어 놓은 테라스를 뜻한다. 테라스형으로 만든 상가의 특징을 보다 돋보이기 하려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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