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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백신, 국내 보안시장서 통할까?
2014-11-25 15:27:42 2014-11-25 15:27:45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무료 안티바이러스(백신) 제품보다 한 차원 높은 위협 대응 능력과 부가 기능을 갖춘 유료백신으로 국내에서 백신시장 공략에 도전하고 있는 카스퍼스키랩이 보다 향상된 기능을 탑재한 개인용 백신을 선보였다.
 
25일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지사장은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무료백신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어, 유료 백신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가격 정책은 회사마다 고유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우리는 매년 기능을 추가해서 유료백신으로 출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회사"라고 밝혔다.
 
◇카스퍼스키랩이 25일 서울 삼성동에서 개인용 백신 신제품 출시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류석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 3월 발표한 정보보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무료 정보보호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개인 인터넷 이용자는 88%에 이른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 10명 중 9명이 무료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무료백신이 국내 개인용PC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카스퍼스키랩은 유료백신으로도 국내 보안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보안기업들이 기본적인 기능을 갖춘 무료 버전의 백신을 보급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이창훈 지사장은 "무료 버전의 NAVER(035420) 백신, 알약 등이 시장에 많이 출시 됐지만, 우리의 개인용 유료백신 매출 흐름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고, 일정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전문가는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초창기에는 무료백신이 국내 백신 보급률을 높이는데 기여한 부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도화되는 해킹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능을 갖춘 유료백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유료백신의 경우 무료백신과는 다르게 악성코드 탐지 기능 외에도 스팸 메일 차단, 네트워크 침입 차단, 자체 방화벽 등의 부가 기능이 추가돼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카스퍼스키랩의 개인용 유료백신 '카스퍼스키 인터넷 시큐리티 2015(KIS 2015)'는 이전 버전의 제품보다 사생활 보호와 악성 코드 사전 방역 기능 등이 강화됐다. 이 제품의 주요 신규 기능은 ▲공용 Wi-Fi의 안전성 진단 ▲안티 피싱 ▲뱅킹 및 결제 사이트 보호 등이다.
 
◇카스퍼스키랩 제품 소개 인포그래픽.(사진제공=카스퍼스키랩)
 
또 카스퍼스키랩은 사용자들로부터 제기돼 온 제품 사용에 따른 PC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벽한 인터페이스와 현지화, 최적화된 성능, Wi-Fi 및 3G·4G 네트워크 사용 시 불필요한 비용 낭비 방지 등을 구현했다.
 
카스퍼스키랩 관계자는 "워낙 많은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보니 다른 무료백신보다는 SW가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번 제품의 경우 태블릿이나 모바일에서도 자연스럽게 작동될 정도로 가볍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지사장은 "오늘날 사람들은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근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공격에 노출돼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라며 "이에 카스퍼스키랩은 악성 코드 차단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안드로이드 등의 여러 OS를 한 번에 보호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솔루션을 출시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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