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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상처 딛고..카드社, 각양각색 재도약 셈법
신한·삼성카드, 빅데이터 사업 업그레이드 '박차'
간편결제 등 미래결제시장 선점 경쟁
2014-11-25 06:00:00 2014-11-25 06:00:00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카드업계가 올해초 터졌던 정보유출사고를 딛고 오는 2015년에는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최대 이슈인 빅데이터 경영과 간편결제 등 미래결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는 오는 2015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중심 경영체제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고객행복을 위한 진화'를 슬로건으로 금융권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인사이트, 마케팅, 플랫폼 3개의 업무 영역에 10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채웠다.
 
 
아울러 지불결제시장 판도변화와 체크카드시장 선도적 지위 확보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치로 내걸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카드업 외의 다양한 업종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삼성카드 고위 관계자는 "IT,유통 등의 업종의 전문가들은 영입해 타 카드사와 차별성을 두겠다"며 "통신사와 유통사가 참여하는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빅데이터 사업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내년도 전략 키워드를 '심플(Simple)'로 정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미 CHAPTER2를 통해 카드 상품을 단순화 하는 데는 성공했다"며 "이를 넘어 업무에서도 비능률적인 부분을 줄여 회사 전체차원에서 단순화(Simplication)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유출사고로 큰 타격을 입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도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고객가치 중심 인프라 강화 ▲전사적 효율성 혁신 ▲리스크관리 최적화 ▲미래 성장 기반 확대 등 4대과제를 제시했다.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내적 쇄신을 위해 실시한 ‘Basic & Smart 2014’와 연계한 조직 문화 쇄신 운동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고객신뢰회복 및 안정적인 성장기반 확보'를 최우선과제 정했다.
 
우선 효율 위주의 내실경영은 물론 미래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신수익원 발굴 등을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다.  정보보안 분야에 투자를 늘려 높은 수준의 금융보안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통합을 앞둔 하나SK카드는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25년까지 선도 카드사로 자리매김 한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균형적인 성장을 위한 고객기반 확대, 선제적인 고객관리를 통한 카드 이용율 및 유지율 제고, 체크카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4월 분사해 햇수로 2년차가 됐다"며 "''가나다'카드 라인업을 갖춘데 이어 VVIP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카드 상품군을 통해 시장점유율(MS)를 더욱 높이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올해 카드업계는 정보유출사고로 상당한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며 "매년 반복되는 사업계획에서 탈피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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