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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해외점포 상반기 당기순익 3.7억달러..전년比 32%↑
국내은행 해외점포 자산·수익 모두 증가
2014-11-23 12:00:00 2014-11-23 13:02:07
[뉴스토마토 유지승기자]국내 은행의 해외점포가 늘어나면서 총 자산과 수익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은 34개국에 160개(지점 64개·현지법인 45개·사무소 51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2개 점포가 문을 닫고, 10개가 신설돼 총 8개의 점포가 증가했다.
 
◇지역별 해외점포 현황(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점포 소재지별로는 중국(17개)·베트남(17개)·홍콩(12개) 등 아시아지역이 107개로 가장 큰 비중(66.9%)을 차지했다.
 
영국(7개)·러시아(5개)·독일(3개) 등 유럽지역은 22개(13.8), 미국(15개)·캐나다(2개)·멕시코(2개) 등 북미지역은 19개(11.9%)였다.
 
해외점포의 총 자산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81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이는 국내은행 총 자산의 4.5%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중국(6.5%)과 미국(13%), 영국(12.5%)의 자산 규모가 증가한 반면, 일본(-0.5%)은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2.1% 늘었다. 이는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의 10.2%에 해당한다.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부실채권 충당금 비용이 줄었고, 중국 등 일부국가의 NIM(순이자마진)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총 자산수익률(ROA)은 0.66%로 지난해(0.64%)보다 0.02%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국내은행 전체 ROA(0.21%)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싱가폴의 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미국, 베트남, 일본, 홍콩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해외점포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로 지난해말(1.0%)과 같았다. 지난해 부당대출 등으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하거나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현지화 지표는 소폭 개선됐지만, 아직 미흡한 수준으로 중장기적으로 현지화 제고 및 글로벌 업무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면서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충실히 관리하도록 건전성 감시·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제고 유도를 위해 현지화 평가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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