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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진 돈보다 받을 돈 많은 나라
2014-11-20 09:09:28 2014-11-20 09:09:28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갚을 돈(대외부채)보다 받을 돈(대외자산)이 많아졌다.
 
20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액(금융자산)은 1조515억달러, 외국인투자액(금융부채)는 1조288달러를 기록했다.
 
ⓒNews1
 
한은이 통계를 편제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다른 나라에 빚진 돈보다 받을 돈이 더 많은 나라가 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외투자가 증권투자 등에 힘입어 102억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투자는 원화가치 절하로 231억달러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차감한 순국제투자 잔액은 227억달러로 6월말 마이너스 105억달러에 비해 332억 달러 증가했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단기외채는 1261억달러로 은행부문의 외화차입금 상환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57억달러 감소했다.
 
총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4%로 3개월 전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말 말 27.7%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1분기 29.1%, 2분기 29.8%로 높아진 상황이다.
 
장기외채도 전분기 대비 74억 줄어든 3030억달러로 감소했다. 원화 절하로 외국인 국내채권 투자가 줄고 해외발행 채권이 상환된 영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외채가 감소한 원인은 글로벌 달러 강세 등에 따라 원화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라며 "올해들어 처음으로 단기외채가 감소해 외채 건전성 및 지표능력 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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