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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약 프리미엄 5천만원 광풍..이중매매 '괴담'까지
래미안 장전, 위례 넘어선 전국 최고 경쟁률 기염
2014-11-05 16:04:55 2014-11-05 16:04:55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부산 분양시장에 청약 흥행을 넘어선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초기 프리미엄만 5000만원 이상 호가해 당첨 통장을 이중으로 거래하는 불법 행위도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업계와 부산 일대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 접수가 진행된 '래미안 장전' 분양권에 5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래미안 장전'은 삼성물산(000830)이 부산 금정구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1938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에서만 14만 명이 지원, 전 주택형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6.2대 1, 최고 212.5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보여 '위례 자이'를 꺾고 전국에서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린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보니 아직 당첨자 발표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분양권 몸값이 치솟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분양권은 지난달 말 당첨자가 발표된 특별공급 물량으로, 동·호수 지정은 커녕 아직 분양 계약도 이뤄지지 않은 소위 '물딱지' 상태의 물건이다.
 
장전동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전용 84㎡ A타입의 경우 프리미엄만 5000만원에서 55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며 "여기서 더 오르면 올랐지 빠질 것 같지는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 59㎡도 4000만원 이상은 웃돈을 줘야한다"며 "당첨되지 않더라도 프리미엄을 주고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호조세로 돌아선 분양시장 분위기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같은 열기는 다소 과열됐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당첨 통장을 이중으로 사고 파는 불법 행위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장전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첨 통장을 한 사람한테 팔아야 하는데 한 번 팔고 또 파는 이중매매가 돌고 있다"며 "웬만한 중개업소들은 당첨자 정보를 보고 이중매매인지 아닌지 다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중개업소도 꽤 많으니 돈을 떼이지 않으려면 잘 확인하고 거래하는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인기지역의 경우 프리미엄을 최대한 높게 불러 업자들이 중간에서 이윤을 챙기는 수법도 만연하다"며 "장전동의 경우도 부르는 건 5000만원이지만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은 그보다 낮을 수 있기 때문에 막연한 호가가 아닌 실거래 가격을 파악하고 거래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래미안 장전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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