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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국가, 주택도시분야 협력 위한 서울선언문 채택
韓, 2년간 회의 의장국으로 활동
2014-11-05 14:26:22 2014-11-05 14:26:22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해 주택도시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부터 3일 동안 서울에서 열린 '제5회 아-태 주택도시장관회의(APMCHUD)'를 성공리에 마쳤으며, 회원국 모두 합의로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고 5일 밝혔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공정한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는 29개국 15명의 장관이 참석해 급격한 도시화 경험을 공유하고 이와 관련한 문제점, 해결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채택된 서울선언문에는 아-태 지역 국가들의 저소득층 주거문제,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개발 등에 대한 노력을 다짐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회원국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함께 해결하겠다는 내용들이 담겼다.
 
또 서울선언문의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마련됐다. ▲도시 및 농촌 계획과 관리 ▲빈민가 주거 개선 ▲기초적인 서비스 제공 ▲지속가능한 주택금융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개발 등 5개 분야별로 세분화된 행동요령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앞으로 2년 동안 아태지역 주택도시장관회의 이사회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의장국으로서 아-태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도시개발의 효과를 공정하게 누리고,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16년 제6차 회의는 인도에서 개최되며, 아태 주택도시장관회의가 아태 지역 공동체를 더 공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서민주거안정에 대해 서 장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까지 진행되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소비자 맞춤형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각 회원국들은 사정에 맞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서울선언문 채택을 위해 지난 3일 동안 소외계층을 위한 빈민가 개선(WG2), 지속가능한 주택금융(WG4) 등 5개의 워킹그룹에서 회원국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토론 내용들은 3차례 본회의와 1차례 장관회의를 거쳐 서울선언문으로 구체화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국내 주택기금, 주택보증, 신도시개발, ICT 기반 도시관리 등에 대한 경험을 개도국에 전수하는 기회가 됐다"며 "나아가 국내 건설업체들이 회원국 장차관과 만나는 기회도 제공돼 해외 주택도시분야 개발사업에 더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태 주택도시장관회의는 아시아와 태평양 70여개국의 주택도시 관련 장관, UN-헤비타트, UNDP, World Bank 등 국제기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슬럼가 개선과 지속 가능한 도시화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2년마다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후안클로스 UN해비타트 사무총장,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산지브 쿠마르 아태 주택도시장관회의 차기 사무총장(왼쪽부터) (사진=문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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