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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러시아, 가스협상 타결..EU 보증 서주기로(상보)
EU 집행위원장 "유럽 추위에 떨일 없을 것"
2014-10-31 08:27:07 2014-10-31 08:27:0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몇 달에 걸친 협상 끝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로 단절된 러시아 가스공급이 올겨울 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협상 중재에 나선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가 가스 대금을 충당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힌 덕분에 협상이 급속도로 진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그동안 EU 당국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채권단이 우크라이나가 밀린 가스 대금을 완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보증을 서주지 않으면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고 버텨왔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EU가 키예프 정부의 가스 대금 보증을 서주기로 했다"며 "이제 협상대로 가스비를 지불하는 일만 남았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왼쪽)과 유리 프로단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이 협상 타결 이후 악수
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우크라이나는 합의에 따라 즉시 밀린 가스 대금 중 14억5000만달러를 러시아측에 지불하고 올해 말까지 추가로 16억5000만달러를 낼 예정이다.
 
또 올겨울 가스비로 올해 말까지 1000 입방미터당 378달러를 지불하고 내년 1분기 부터는 365달러를 내기로 했다.
 
이로써 4500만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겨울을 따듯하게 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EU도 협상이 성사돼 한숨을 돌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가스 협상이 결렬되면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올 겨울 유럽인들이 추위에 떨어야할 이유가 사라졌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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