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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커밍아웃.."게이라서 자랑스럽다"
2014-10-31 07:25:11 2014-10-31 07:25:11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쿡 CEO는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내 성정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적도 없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쿡 CEO는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동성애자로서의 공감 능력은 풍부한 삶을 열어줬고 시련은 나에게 코뿔소 가죽처럼 튼튼한 마음을 가지게 해 애플의 CEO로 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수년간 내 성적 지향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했고 애플의 동료들도 이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며 "내가 게이라는 것 때문에 그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미국에서는 그가 동성애자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난 6월 쿡 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WP는 쿡 CEO의 커밍아웃 결심의 이유가 다른 동성애자들을 돕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앞서 그는 자신의 고향인 앨리바마 주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32개의 주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쿡 CEO의 커밍아웃에 대해 아트 레빈슨 애플 이사회 의장은 "용기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0.3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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