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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채권 부풀리기' 모뉴엘 박홍석 대표 구속
2014-10-30 20:37:00 2014-10-30 20:37: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박홍석(52) 대표가 구속됐다.
 
박 대표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소명되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상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 대표와 함께 신모 부사장, 강모 재무이사도 함께 구속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노정환)는 수출채권 액수를 부풀려 금융권에 판매한 혐의로 박 대표와 경영진 등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대표가 미국·홍콩의 법인과 사무소에서 수출물량과 대금을 부풀려 조작한 허위서류를 이용해 수출채권을 발행한 뒤 만기가 도래하면 다시 허위서류를 꾸미는 수법으로 돌려막기를 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도 모뉴엘의 불법 사기대출 관련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무역보험공사의 진정에 따라 서울남부지검에서 모뉴엘 불법대출 의혹을 내사 중이었지만 검찰은 사안의 파급력과 중요도를 고려해 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재배당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모뉴엘 측이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짜 서류를 근거로 보증서 등을 발급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모뉴엘이 금융권으로부터 받은 담보 및 신용대출 잔액은 총 67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권자인 박 대표는 현재 출국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뉴엘은 로봇청소기와 홈시어터PC 등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국내 소형가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100억원에 달했지만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서 지난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뉴엘(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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