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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제빵업체, 통신사 할인율↑..소비자 반기지만 동네빵집은 '불만'
제빵업계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마케팅일 뿐"
2014-10-24 16:19:19 2014-10-24 16:19:1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대형 제빵 프랜차이즈가 최근 제휴 할인율을 높이면서 중소업체와 동네빵집의 불만을 사고 있다. 결국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이지만 여러모로 경쟁력이 약한 소규모 빵집들에겐 눈엣가시인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KT(030200) 올레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혜택은 KT의 '전무후무 올레멤버십 혜택 완결판' 서비스의 하나로, 매주 화요일 파리바게뜨 매장을 방문한 올레멤버십 고객은 기존 혜택에 5%의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회원등급에 따라 일반 회원은 최대 15%(1000원당 150원), VIP 회원은 최대 20%(1000원당 200원)가 할인되며, 해피포인트카드 소지 고객은 구매액의 0.5%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8월부터 KT 올레멤버십 고객에게 일반 회원은 최대 10%, VIP 회원은 최대 15%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17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7일까지 매주 금요일 SK텔레콤(017670) T멤버십 고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맺은 뚜레쥬르와 SK텔레콤의 제휴에 따라 T멤버십 고객은 현재 20%의 할인과 함께 CJONE카드 0.5% 중복 적립이 적용된다.
 
이처럼 제빵 프랜차이즈와 이동통신사의 할인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중소 제빵업체는 상생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재료비와 인건비가 점점 오르는 상황에서 동네빵집의 고객이 줄어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자체적으로 할인하는 것이 아닌 대기업 간의 제휴는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 업계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마케팅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나 중소업체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휴를 진행하는 곳이 많다"며 "지난해 대형 업체들과 제과협회도 할인율에 상관없이 고객을 위한 최대한의 마케팅을 펼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제과협회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는 지난해 2월 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의 '제과점업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서'를 발표한 바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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