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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형주 어닝쇼크에 코스피도 '휘청'
증권가 "실적 시즌 적극 매수 대응 자제"
2014-10-24 15:37:04 2014-10-24 15:37:0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국내 증시가 녹록치 않은 3분기 어닝시즌을 지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잇따라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코스피도 연일 곤두박질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개 상장사 중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은 10곳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 4개사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대형주의 실적 부진과 함께 코스피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2.4% 하락했다. 17일 장 중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남은 어닝시즌도 수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이후 각각 9.2%, 11.2% 하향 조정됐다. 순이익 규모는 2분기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날 때까지 적극적 대응은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에 따라 이달 말까지 주가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섹터는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현 시점부터 연말까지 절대 무리할 필요가 없다"며 "욕심을 버리고 시장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3분기 실적 불안이 증시를 지배 중인 가운데 지난 17일 코스피는1900선까지 추락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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