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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 한국건설관리공사 포상제 폐지 2개월 만에 재추진
2014-10-24 15:48:33 2014-10-24 15:48:33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한국건설관리공사가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은 수주포상제도를 폐지했다가 두 달만에 재시행하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에 따르면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지난 2007년 감사원의 수주포상제 개선 통보와 긴축경영에 따른 경비절감 차원에서 2011년 8월 1일 제도 폐지를 결정했다.
 
◇ (자료=변재일 의원)
 
하지만 불과 2개월 만인 9월 28일 수주포상제도를 되살렸다. 경비절감으로 인한 경영개선 효과보다 수주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회사 경영을 더욱 악회시킨다는 이유에서다.
 
감사원의 지속적인 지적사항에 대한 이행 보고를 위해 일시적으로 수주포상제를 폐지, 감사 결과를 모면하고자 꼼수를 쓴 것으로 보인다는 게 변 의원의 분석이다.
 
제도 폐지 직전인 2010년 수주 금액이 738억원, 2011년에는 984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돼 2개월 간 수주포상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액이 늘었다. 즉, 수주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해 수주포상제를 재추진해야 한다는 공사의 설명이 설득력을 잃은 셈이다.
 
여기에 수주포상 대상자가 실제 수주에 기여한 직원이 아닌, 수주 팀장과 수주처장으로 포상 대상자가 선별되고, 포상금은 부서장이 관리하는 부서 운영비로 사용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변 의원은 "포상금을 부서 운영비 등으로 사용했는 지 여부, 부적절하게 사용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감사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의 존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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