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올 3분기 증권과 선물업계의 민원·분쟁이 4분기 연속 감소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3분기 증권·선물 업계에 제기된 민원·분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0개사에서 총 906건의 민원·분쟁이 접수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9%(88건)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 이래 4분기 연속 감소추세다.
거래소 관계자는 "STX팬오션과 동양 계열사와 관련한 대량 민원사태 관련 건이 올해 1분기부터 급감한 이래 2~3분기동안 진정 국면을 보인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분기별 민원·분쟁 발생 현황 (단위:건, 출처:한국거래소)
분쟁유형별로는 부당권유가 절반 가까이로 가장 많았다. 443건으로 49% 비중을 기록했다.
간접상품 관련 분쟁도 158건(18%)으로 다수 발생했다. 간접상품 관련 분쟁은 직전 분기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68건) 대비 132% 높은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4분기 동안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관련 분쟁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데 증시 침체 속에서 ELS들이 대거 손실구간(Knock-In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라며 "ELS의 발행규모가 급증한 상황에서 최근 시장수익률 급락으로 추가적인 민원·분쟁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선물회사의 자체 사건 해결 비중은 전산장애가 55%로 가장 높았다. 일임매매·임의매매는 각각 43%, 39% 수준이었다.
반면 부당권유 유형의 분쟁당사자 간 자체 해결 비중은 5%에 불과했다. 이는 부당권유 요건을 판단할 기준이 객관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분쟁 발생시 당사자간 입장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부당권유 등 분쟁당사자간 대립으로 직접 해결이 어려운 사건의 경우, 한국거래소와 같은 제3자적 지위에 있는 분쟁조정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분쟁을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감시위원회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한국거래소 본관 1층 아뜨리움에서 '부당권유 판단에 대한 다각적 접근 및 대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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