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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개헌 선제조건은 경제활성화"..사의표명(종합)
"반성하고 뉘우친다는 차원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2014-10-23 09:27:31 2014-10-23 09:27:31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개헌은 국가적 중대 과제다. 하지만 개헌이 되려면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가 선행돼야 한다. 경제활성화가 안되면 개헌도 물 건너간다."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중대 과제인 개헌이 이뤄지려면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가 선행돼야 하는데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어릴 때 입었던 옷이 아무리 좋더라도 어른이 되면 버릴 수밖에 없다. 시대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옷이 필요하다"며 "저는 그것이 개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 경제가 너무 위중한 저성장의 늪으로 접어들었고,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 총력 다해서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면서 "현재 논의되는 경제활성화 법안을 여야가 쿨하게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러면 국민들도 개헌 논의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제활성화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했다"며 "하지만 국회에서는 오히려 '개헌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면서 대통령에게 염장을 뿌렸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박 대통령이 많이 가슴 아프셨을 것"이라고 걱정하며 "오죽하면 국회 의무 다하지 못하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대통령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기간 중 국회 계류된 경제활성화 법안을 자리를 걸고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회가 밥만 축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 자신부터 반성하고 뉘우친다는 차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2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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