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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MLP 투자해볼까"
(초저금리시대 알파찾기)①'짭짤 수익' MLP, 틈새투자 각광
2014-10-23 08:14:19 2014-10-23 08:14:19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무슨 수로 돈을 벌지." 모두의 고민이다. 저성장·저물가, 그리고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화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시대 장기화는 이제 돌이킬 수 없다. 서둘러 인식하고 대비한 나만의 알파(α)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단 1bp(0.01%)의 수익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투자자들은 절박하다. 뉴스토마토는 시중금리에 초과수익 기대가 가능한 투자상품을 찾아 릴레이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초저금리 시대에 알파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상품 'MLP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MLP(마스터합자조합: 에너지 운송·저장 시설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개별 기업이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만든 조합) 펀드는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셰일가스 인프라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분기마다 배당금이 나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운용 중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 미국MLP분기배당펀드와 미국MLP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6%대를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에너지인프라MLP펀드와 분기배당형에너지인프라MLP펀드도 -7%대를 보이고 있다.
 
 
이들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이 각각 7%대, 2%대라는 점을 미뤄보면 최근 급락 전환한 셈이다. 부진한 수익률의 원인은 유가급락. 전문가들은 원유가 하락에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말한다.
 
남상원 한화자산운용 MLP 운용역은 "결론적으로 MLP 시장은 하이틴(Highteen), 즉 10%대 후반의 수익이 가능하다"며 "보수적으로 진단한 기대수익률 또한 그렇다"고 말했다. 급락한 현재 수익률을 바닥으로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2005년부터 최근 7월까지 유가는 하루 430만 배럴, 가스는 20제곱피트(BCF), 천연가스액은 100만 배럴 증가했다. 연평균 판매금액은 석유와 가스, 천연가스 각각 136조원, 31조원, 1조5000억원 규모다.
 
남 운용역은 "이들 생산을 위해 MLP가 신규 투자한 금액은 연평균 17조원으로 아직 900조원이 더 투자돼야 한다"며 "기존 자산의 투하자본수익률이 10%대 후반인데다 추가 수익(10% 정도)이 더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여전히 '틈새' 투자처로 분리되는 MLP펀드지만 자금 유입세는 두드러진다. 올 1월 먼저 설정된 한화운용 2개 MLP펀드는 현재 487억원을 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3월, 9월 설정한 3개 MLP펀드에 1394억원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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