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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보증' 고신용자에 집중
1~6등급 지원금액 91% 달해..저신용자에 '그림의 떡'
2014-10-22 16:20:47 2014-10-22 16:20:47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지원이 고신용자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전세자금보증 신용등급별 지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0∼2013년) 총 전세자금 보증 123만1331건중 84%인 103만7781건이 신용등급 1∼6등급에 집중돼 있었다.
 
실제 보증이 더 절실한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에 대한 보증건수는 19만3550건으로 15.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원금액으로도 신용등급 1∼6등급자에게 지원된 액수는 11조9099억원으로 전체 보증지원 금액의 91%에 달했다.
 
또 상위 1∼3등급 고신용자 보증은 최근 4년간 총 19조7354억원으로 보증지원 전체 액수 총 39조266억원의 50.5%를 차지했다.
 
(자료=이상직 의원실)
 
매년 전세자금 보증 지원 추세도 상위 그룹인 1∼3등급 신용등급자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등급 신용등급자에 대한 보증이 2010년 2조8509억원에서 2013년 6조9897억원으로 145% 증가했고 중위그룹인 4∼6등급 또한 같은기간 2조248억원에서 4조9202억원으로 143% 늘었지만, 저신용자 등급인 7등급 이하에서는 8858억원에서 1조1799억원으로 33.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의원은 "신용등급 6등급 이상 신용등급자들에 대한 보증지원 증가율이 140%를 넘어서고 있는 반면, 전세자금 보증이 더욱 절실한 7등급 이하에서는 그 증가율이 33%에 그치고 있다는 것은 전세자금 보증의 도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신용자에게 전세자금보증 지원이 그림의 떡이 되지 않도록, 이들에게 전세자금 보증 지원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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