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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車·철강·조선 등 주력산업 "내년도 어렵다"
2014-10-22 14:00:00 2014-10-22 14: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전문가들이 국내 주력산업의 내년 경기전망을 어둡게 예측했다. 전자와 자동차, 철강, 조선 등 대부분의 주력업종에서 내년에도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최한 '2015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6대 주요업종 중 전자·자동차·철강·조선 등 4개 업종의 업황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석유화학과 건설 등 2개 업종에서도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산업부문을 분석한 키움증권의 김지산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이후의 성장동력 부재를 최대 과제로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2014년 36%에서 2015년 17%로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후의 성장을 주도할 전략품목이 없다는 것이 업황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동시에 중국의 급성장을 주목했다. 가격경쟁력에 품질까지 갖추면서 신흥시장의 수요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특히 LED·UHD TV와 테블릿PC 등 주요제품에서 가격경쟁력과 개선된 품질을 갖춘 중국제품의 맹추격으로 힘든 환경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고태봉 팀장은 "자동차 산업은 미국과 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과 주요 자동차 업체간 경쟁 심화와 엔화 약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그리고 일본업체의 공격적 프로모션 등으로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철강산업에 대해서는 우리투자증권의 변종만 연구위원이 "내년에도 세계철강 소비증가율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면서 아울러 "국내 전방산업의 회복도 지연되면서 철강업계의 업황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업 역시 어렵다는 예측이다. 대신증권 전재천 연구위원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상선발주량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선가경쟁력 회복 역시 국내 조선산업의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석유화학과 건설업은 양호한 업황 속에서도 부정적인 주변요인으로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응주 연구원은 "석유화학 산업은 생산원료인 원유 및 납사가격의 하락과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제품가격의 강세로 양호한 업황이 예상되지만, 최근 중국의 석유화학 과잉설비에 따른 재고부담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의 박형렬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은 수도권 신규분양가 상승 및 미분양 감소에 따라 주택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토목부문은 정부의 SOC예산 축소로 여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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