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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성장률, 2020년대초 3%대로 추락"
中 생산성 저하·정치적 경직성이 경제성장 방해
2014-10-21 07:41:27 2014-10-21 07:49:1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20년에 접어들면 3%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의 생산성이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 지도자들이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기 힘들 것이라며 20일(현지시간) 이같이 전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내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이 7.7%였던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가 예상한 중국의 경제성장률 6.6%와 세계은행(2016~2020년 전망)의 7.0% 보다도 비관적인 수치다.
 
컨퍼런스보드는 오는 2020~2025년에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평균 3.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세계은행의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 5.9%보다도 낮다.
 
또한 올해에도 중국이 목표치인 7.5%의 성장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과거와 같은 속도로 사회기반시설 구축 및 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없게 되면서 생산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중국 공산당의 폐쇄적인 분위기에 기업의 혁신도 크게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이 경제성장률 둔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금융시장이 정책적인 목적 보다는 상업적인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게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정치적 상황 등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단기적 경제성장률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컨퍼런스보드의 전망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니콜라스 라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중국 전문가는 "컨퍼런스보드는 너무 어두운 결론을 내렸다"며 "중국의 생산성이 그렇게 기진맥진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료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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