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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힘'..밉컴 콘텐츠 수출액 1년새 3배 '급증'
2014-10-20 16:31:06 2014-10-20 16:31:0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최대 영상박람회 '밉컴(MIPCOM)'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재확인됐다. 한류의 분야도 기존의 K팝 중심에서 드라마, 예능 등으로 다양해졌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주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콘텐츠 마켓 '밉컴 2014'의 콘텐츠 수출 계약 체결액이 210만 달러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달성한 총 실적 70만 달러에서 3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행사에 참가한 케이블 콘텐츠사들은 수출 계약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과 판매 상담을 진행, 후속 협상을 통해 성과를 늘려 갈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CJ E&M(130960)은 이번 행사기간 중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UHD 콘텐츠 '괜찮아, 사랑이야', '응답하라 1994'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나쁜녀석들', '삼총사', '연애말고 결혼' 등 드라마와 K-POP 한류 콘텐츠 '2014 MAMA'도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에게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케이블 업계에 창의적인 프로그램 제작이 확대되는 가운데 방송 포맷 분야도 주목을 받고 있다.
 
CJ E&M은 예능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를 올해 초 네덜란드에 이어, 이번에는 프리멘틀미디어 프랑스와 포맷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국가 버전의 '더 지니어스'가 조만간 전파를 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밉컴2014에 참여한 케이블 채널의 홍보 부스.(사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세계최초 UHD 전문채널 유맥스(UMAX)를 운영하는 홈초이스도 중국 배급사와 '트래블 버킷리스트 인 브라질', '클라라의 뷰티풀 컬러요가' 등 자체제작 UHD 프로그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홈초이스는 이외에도 중국 및 일본의 OTT 사업자, 러시아 위성방송사업자 등과 UHD 콘텐츠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후속 협의를 하고 있다.
 
전문장르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푸드TV, 홈스토리는 이탈리아 제작사와 요리 프로그램 공동제작을 위한 협의를 마쳤으며, 일본 NHK 및 아사히TV, 캐나다 배급사 등과도 프로그램 판매 논의를 진행하고,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접촉 중이다.
 
대원방송도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곤'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아리랑TV도 태국, 중국, 네덜란드 등 해외 바이어들과 일부 프로그램 수출 계약을 맺고 K-팝 관련 콘텐츠의 수출 상담도 진행했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일본 중심이었던 프로그램 판매시장이 최근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 유럽까지 다각화 되고 있어 해외 콘텐츠 마켓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방송사의 협력으로 방송콘텐츠를 진흥·육성하고, 해외시장까지 공략하는 모범적 사례를 이번 밉컴에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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