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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3분기 다시 부진..신규수주 '급감'(종합)
2014-10-20 15:04:50 2014-10-20 15:04:5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삼성중공업(010140)이 다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그간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보였던 드릴십을 비롯해 해양플랜트 분야의 신규수주가 급감한 탓이다.
 
다만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해양플랜트 손실로 36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20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2635억원, 영업이익 18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7%, 영업이익은 11.8%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5.0%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30.8%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2분기 실적에는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공사비 추가정산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음을 감안해야 한다”며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해 3분기(5.8%)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은 신규수주가 감소한 탓이 컸다. 삼성중공업은 올 3분기 누적 총 55억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17억달러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간 수주목표가 15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특히 상선에 비해 가격이 높은 해양플랜트 수주가 급감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발 셰일가스 개발 붐이 일면서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해양플랜트 발주를 미루거나 취소한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국내 해양플랜트 수주액은 3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59억1000만달러) 대비 78.3%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813억원 흑자로 전환됐다"면서 "특히 누적 세전이익은 1442억원으로 당초 공시한 연간 목표 2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4분기에는 셰일가스 붐으로 LNG선박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 프로젝트인 사빈패스, 카메론, 프리포트, 코브 포인트 프로젝트 등이 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위원회의 수출 승인을 얻은 상태다.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선박은 총 90여척으로, 이중 60여척은 아직 발주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 LNG선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남은 4분기 동안 강점을 보이고 있는 LNG선박 수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13일 6640억원 규모의 LNG선박 3척을 수주했으며 앞서 지난 7일에는 4718억원 규모의 쇄빙유조선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자료=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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