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전세계 ICT수장들 부산에'..미래 정보통신 큰그림 나온다
2014-10-20 15:48:11 2014-10-20 16:06:41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전세계 ICT 수장들이 부산에 모여들었다.
 
전세계 140여개 국가 ICT 장·차관들이 모여 국제 ICT정책을 결정하는 '2014 ITU 전권회의'가 우리나라 부산에서 20일 본격 개막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1994년 일본 개최 이후 처음이다.
 
◇2014 ITU 전권회의.(사진=류석 기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는 오늘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7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 폴란드 등 140여명의 장·차관 및 170여개 국에서 정부대표단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ICT 현안과 미래 정책방향 설정, ITU 재정·전략 계획 수립, 고위선출직 선거 등이 이뤄진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로는 ▲인터넷 공공정책에 대한 ITU의 역할 및 사이버보안 등 인터넷 신뢰 구축 ▲여성·아동 등 소외 계층의 정보통신접근 및 활용도 제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실시간 항공기 위치추적을 위한 주파수 분배 등이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전권회의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세계적 현안을 원활히 중재·조정하고 미래 비전 제시에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글로벌 ICT 발전에 기여하고, 동시에 ICT 인프라 강국을 넘어 글로벌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U 전권회의에 각 국가의 ICT 정책을 책임지는 최고위급들이 대거 참여하고, 행사기간이 3주나 되는 만큼, 유·무형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World ICT Show(WIS), 컨퍼런스, 수출상담회,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특별행사도 함께 기획됐다.
 
WIS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무역협회(KITA) 등의 주관으로 20일부터 23일까지 'Approaching 5G-era', '통신을 넘어 ICT 융합 서비스의 시대로'를 주제로 부산 BEXCO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WIS 2014'는 전권회의와 함께 개최돼 3000여명의 정부대표단, 글로벌 ICT 기업 관계자들이 관람함으로써, 우리 ICT 기업의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오는 24일에는 표준화총국장, 전파통신국장, 개발국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진행된다. 이 중 표준화총국장 선거에 우리나라 이재섭 KASIT IT 융합연구소 박사가 출마해 결과가 주목된다.
 
표준화 정책국장은 이동통신, IPTV, 정보보호 등 글로벌 ICT표준 결정에 큰 영향력을 갖고있다. 이재섭 박사가 선출될 경우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해 최장 8년 동안 글로벌 ICT 표준화 부문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개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정보격차 해소에 대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선진국의 인터넷 이용률은 78%이고, 개발도상국은 32%에 그칠 정도로 차이가 나고 있다"라며 전기통신과 ICT가 지역 국가 성별 계층을 뛰어넘어 모든 인구의 인권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기술 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ICT 전문가들이 부산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에 참석했다.(사진=류석 기자)
 
이후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 서병수 부산시장, 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이 참석해 3주간 진행될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 및 방향, 개최국 축하메시지 등을 전달했다.
 
민원기 ITU전권회의 의장은 "ITU가 이루어낸 오늘날의 성과들은 우리가 현재 향유하고 있는전례없는 (ICT)접속력을 갖게 해줬다"라며 "이번 회의에서도 ICT 분야 발전을 위해 브로드밴드와 ICT에 대한 접근권 강화,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 전략 및 재정 계획 수립, 사이버 보안, 위급상황 통신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앞서 에볼라 바이러스 위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에볼라 발병국에서 대표단이 참석할 경우, 국내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철저하게 통제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뚜레 사무총장은 "에볼라가 발견된 일부 국가 대표단은 한국에 오는 대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원격으로 회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 온 대표단도 엄격한 검역을 거쳤다"라고 강조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