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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러시아, 가스협상 합의 코앞..유럽 에너지 불안 완화
포로센코 "IMF서 가스대금 조달할 것"
2014-10-20 08:27:50 2014-10-20 08:27:5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가스 공급 협상을 재개하면서 유럽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우려가 완화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페트로 포
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가스 협상 이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통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올겨울 가스 가격을 1000입방미터(CBM) 당 385억달러에 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대금은 내년 3월 말까지 지불하기로 했다.
 
양측은 아직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양국은 겨울 동안 공급할 가스 가격과 그간 밀렸던 가스 대금 지불 기한 등 핵심 사안에서 합의점을 찾았다"며 "이제 남은 것은 우크라이나가 약속한 대금을 어떻게 지불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가스 구입에 필요한 대금을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할 구제금융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TV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난방에 쓰일 가스를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천연가스 협상에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IMF는 우크라이나에 2년간 170억달러(18조1000억원)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지원안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 사정이 악화돼 지원 규모는 조정될 수 있다.
 
IMF는 오는 26일에 치러지는 총선으로 새 내각이 출범하면 11월 중순 경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구제금융에 관한 논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가스 공급 협상이 마무리되면 EU를 불안에 떨게 했던 가스 공급 중단설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산 가스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경유해 유럽으로 가기 때문에 그동안 유럽에 공급되던 러시아 가스가 끊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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