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다음달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조감도. (사진=BIFC 홈페이지)
예탁원은 지난 17~18일 출입기자 세미나를 열고 부산 본사 이전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예탁원은 부산 문현혁신지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 건물의 5개 층을 분양받아 본사를 옮긴다. 다음달 초부터 순차적인 이전을 실시해 11월 중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부산 본사에는 펀드결제부와 청산결제부 등 4개 현업 부서와 IT서비스부 등 2개 IT부서, 경영전략부와 해외사업부 등 9개 후선부서를 비롯해 총 15개 부서가 입주한다. 이전 인원은 예탁원 전체 인원의 55% 이상인 289명이다. 서울에는 200여명이 남는다.
예탁원은 부산 본사 이전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 전산시스템 테스트를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부산간 전화번호 연계는 물론 화상회의 시스템, 스마트워크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예탁원은 본사 이전으로 부산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 지역에 대한 사회공헌 비중 30% 이상으로 단계적 확대 ▲정규직 채용의 일정 비율 지역인재로 채용하는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 지속 ▲지역대학과 산학 연계 강화 ▲부산 본사와 관련된 용역 시행이나 장비·사무용품 구입시 부산·경남지역 기업 우선 이용 추진 ▲예탁원과 관련된 국제행사와 학술행사 등 부산지역 유치 추진 등이다.
예탁원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BIFC의 예탁원 사용층 인테리어 공사에도 20개 참여 업체 가운데 10곳을 부산 현지 업체로 선정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부산 본사시대를 맞이해 예탁원이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미래 글로벌 금융시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본사 이전 완료 후 12월 중 창립 40주년 기념일과 연계한 개청식을 BIFC에서 실시하고 부산 본사시대 개막을 기념한 비전 등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BIFC에는 예탁원 외에도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대한주택보증, 신용보증기금, 해양금융종합센터, 해운보증기구 등 금융기관이 연말까지 입주를 마칠 예정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부산 금융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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