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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설욕 의지' 김연경 "중국이 결승에 오르길 바랬다"
2014-09-30 22:16:36 2014-09-30 22:16:36
◇김연경이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상대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준결승전에서 22득점을 올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News1
 
[안산=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20년만의 금메달에 근접했다. 주장 김연경(26·페네르바체)은 경기 직후 금메달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이선구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4강전 일본 상대의 경기에서 조별리그와 같은 72분 만에 세트스코어 3-0(25-16, 25-19, 25-16)으로 승리했다. 
 
모든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주장 김연경의 모습은 여전히 돋보였다. '월드클래스 공격수'라는 호칭답게 이날 그녀는 홀로 22득점을 기록하면서 일본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덕분에 한국은 매우 쉽게 경기를 이겼다.
 
경기가 끝나고 구장 믹스드존에서 웃는 얼굴로 현장의 취재진과 접촉한 김연경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래도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이제 결승이 남았는데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 이틀 남았다"며 내달 2일 중국과의 결승전을 응시했다. 그는 "중국과 태국의 준결승전을 2세트까지 봤다. 태국이 선전했지만 우리는 중국이 올라오길 바랐다"며 "(중국이) 결승까진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다.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중국에 설욕할 것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예전 아시안게임엔 내가 잘 했어도 2등이었기 때문에 큰 의미 없다. 한국서 열린 대회라 잘 하고픈 마음이 큰 상태"라며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선수들도 의욕이 차 있다. 하지만 중국이 만만치 않다. 최대한 잘 준비해야 한다. 정말 금메달 따고 싶다"고 금메달의 염원을 표현했다.
 
금메달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묻자 "개인적으로 금메달을 딴 적이 한 번도 없다. 영광스러울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하는 대회라 의미가 더 있을 것 같다. 이제 D-데이까지 이틀 남았다"고 결승을 기대했다.
 
중국의 전력에 대해선 "중국이 어린 선수가 많다. 사람들이 2진이라는데 다들 주니어 포함 연령별 대회에 나섰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짜인 선수"라며 "1-2진만 나눴을 뿐, 큰 차이 없다. 경기 해보고 많이 놀랐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준비할 부분에 대해서는 "어리니까 경험 적은 선수들이 있다. 내가 초반에 기선 제압을 하며 밀어붙이면 흔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수비가 좋아 한 번에 끝나는 공격이 없고 랠리가 길어질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 잘 해야 한다. 상대 주 공격수 얼마나 잘 마크 하느냐도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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