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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호수예술축제, 고유가치 있는 거리축제로 만들 것”
2014고양호수예술축제
2014-10-01 16:30:30 2014-10-01 16:30:3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오는 10월 5일까지 고양호수공원과 일산 라페스타 등 고양시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 주말부터 찾아가는 거리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축제는 오는 2일부터 주요작품들을 소개하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주요작 공연을 앞두고 30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성 고양시장, 안태경 고양문화재단 대표, 스페인·아르헨티나 공중퍼포먼스 그룹 푸하를 이끄는 루치아노 트레비냐니 예술감독 등이 참석해 축제의 이모저모와 하이라이트가 될 두 작품 <2014고양아리랑>, <카오스모스 : 우주의 탄생>을 소개했다.
 
안태경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고양호수예술축제를 주최하는 각오와 더불어 최근 타 도시 거리극 축제가 개편 혹은 취소된 데 대한 아쉬움을 언급했다.
 
안 대표는 “우리와 경쟁, 협력하는 중요한 거리예술축제를 열었던 과천이 난항을 겪었고, 안산거리극축제의 경우도 열심히 했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면서 "의도하진 않았지만 현재 고양호수예술축제가 거의 국내 유일한 거리예술축제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도시 전체가 극장이라는 개념으로 축제를 더욱 안정화 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고양시가 광역시를 제외하고 수원, 창원에 이어 10번째로 100만 인구 도시가 된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올해 축제는 ‘100만의 꿈, 거리를 수놓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무엇보다도 고양문화재단 측은 고양호수예술축제만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고양문화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고양시민이 함께 축제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는 축제"라면서 "100만 시민과 세계의 유명 극단, 고양시 문화예술이 한 데 어우러지는 글로벌 문화예술축제로 축제를 키우고 신한류를 낳는 문화예술의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시장은 "창의성, 창조성은 본래 갖고 있는 가치를 현재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고양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문화적 고유가치가 무엇인지 재발견해 현재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며 신한류의 개념도 더욱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축제 참여를 위해 이날 아침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한국에 도착한 그룹 푸하의 루치아노 트레비냐니 예술감독(사진)은 한국에 온 소회를 밝히는 한편,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작으로 오는 4일과 5일 고양호수공원 내 한울광장에서 진행될 <카오스모스>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트레비냐니 감독은 “5년 전부터 한국에 오는 것을 협의했는데 지금에서야 오게 됐다. 무척 반갑다"면서 "거리예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고 있는 거리문화예술가로서 한국에서의 거리공연예술을 장려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제목 <카오스모스>는 카오스(chaos)와 우주(cosmos)의 합성어다. 8명의 연기자, 5명의 음악가가 출연하는 이 공연은 야외 공간의 공중에서 이뤄진다. 트레비냐니 감독은 공연에 대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과 비슷하다. 단지 40미터 공중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푸하는 아르헨티나에서 1998년에 결성됐으며 경제불황으로 2002년도에 스페인으로 건너 간 이후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단원들이 섞이면서 전세계를 돌며 공연을 하고 있다. 연극과 무용,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 만든 이 공연은 기본적으로 락 음악을 바탕으로 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되 중간중간 오페라나 다른 장르 음악도 함께 사용한다 .
 
지난해 고양 600년을 기념해 첫 선을 보였던 주제공연 <고양아리랑>은 올해에 <2014 고양아리랑>이란 제목으로 2일부터 5일까지 고양호수공원 주제광장 계단에서 공연된다. <2014 고양아리랑>은 5020년 전 한반도 최초의 재배 볍씨인 고양 가와지볍씨로부터 시작되는 고양의 태동에서부터 고양의 현재, 그리고 행복과 평화의 신한류 문화예술도시를 꿈꾸는 고양의 미래에 이르는 내용을 담아낼 예정이다. 문화재단 측은 고양호수예술축제를 통해 공연을 매년 업그레이드 해 고양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축제 예산은 예년과 비슷한 7억 수준으로 책정됐다. 해외공식초청작 5개, 국내 공식초청작 10개를 비롯해 총 70여 개 단체가 펼치는 170여 회의 공연가 마련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http://www.gylaf.kr)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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